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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수만 전 5·18 유족회장 "암매장 제보 있었던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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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당시 계엄군이 사망한 시민들을 암매장하는 것을 직접 봤다 이런 전직 교도관의 증언 소식을 앞서 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집을 나갔었지만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부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암매장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왔던 분 정수만 5.18 유족회장을 잠시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정수만 전 회장님, 나와계시지요.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안녕하세요.]

[앵커]

광주교도소의 전직 교도관이 시민들의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곳. 세 군데입니다. 말씀드리자면 잘 알고 계시겠습니다마는 교도소장 관사 뒤편 그리고 간부 관사로 향하는 비탈길. 또 한 곳이 교도소 감시대 옆의 공터. 이렇게 세 군데입니다. 그런데 세 군데 중의 한 곳인 교도소장 관사 뒤편에서는 이미 시신 8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두 군데도 정수만 회장께서 직접 가보셨을 텐데 이미 제보가 있었던 곳입니까?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그렇습니다. 제보는 있었던 곳이고요. 관사 옆에 있었던 것은 그때 당시 목격을 했던 사병하고 직접 그 현장을 가봤어요. 그때는 이미 지형이 상당히 바뀌어져 있었는데 평평해졌고 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는 1980년 5월 30일날 계엄군소에서 광주시에 통보해서 시체 8구를 수거를 하도록 이렇게 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8구 시신이 발굴이 됐고 그 발굴된 시신은 조선대학교로 이동을 해서 거기에서 검시를 했습니다. 8구 시신은 5월 21일날까지, 5월 21일 전남대학교에서 공수부대가 광주교도소로 이동하는 과정과 오후 7시 30분경에 전남 담양, 대덕으로 가던 주민들이 탄 차량을 공격해서 2명이 사망을 했습니다. 그게 5월 21일 7시 반인데 이때까지 돌아가신 분들은 그 8구에 포함이 돼 있습니다. 이렇게 돼 있고요. 5월 22일날 이후로 돌아가셨던 분들은 암매장했던 것으로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교도소 감시대 옆에 공터. 이 공터가 어느 정도 크기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거기는 왜 확인을 잘 못하셨습니까?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이게 절차가 약간 까다롭습니다. 발굴을 하기까지는 검찰과 경찰의 협조와 또 땅 주인들의 허락을 받아야 돼요.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광주시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확한 장소가 제공이 되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 부근, 어디 쪽 이렇게 해 버리면 그 쪽을 다 팔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교도소 감시대 옆 공터는 너무 넓어서 다 확인을 못했습니까, 그때?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네, 그런 점도 있고 또 그 부분은 5월 24일날 공수부대가 퇴각을 하고 20사단 부대가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거기 20사단이 주둔해 있던 부대원 하나가 제보를 해 줬어요. 거기에서 엄청 악취가 많이 났었다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해 줬는데. 저희들이 그쪽까지는 확인하지 못했고요. 그 바로 교도소 앞 야산에 암매장을 했습니다. 이후 이곳은 3명이 암매장 된 시체로 나왔어요. 나왔는데 두 분은 확인이 됐고 한 분은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암매장은 분명히 그쪽에서 이루어졌다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요. 또 그 근거로는 80년 5월 31일 계엄사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광주교도소에서 27명이 사살됐다라고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 발표문에 했는데 군기록을 보면 또 23명으로 돼 있어요. 그런데 어쨌든 27명에서 11분만 시체로 나온 거예요. 나머지 열여섯 내지 열일곱 분은 나오지 않았다는 거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 당국에서 발표한 숫자보다도 적게 시신이 발굴이 됐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조차도 알 수 없다?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세 군데라고 말씀드린 곳 중에서도 어떤 곳은 이미 발굴이 됐지만 또 다른 곳은 아예 형태가 달리 바뀌어버린 곳도 있고 혹은 너무 넓어서 단시간에 어떻게 발견할 수 없는 절차도 복잡하고 이런 상황이 여태까지 지속이 됐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그렇습니다. 여기 도로도 그때 당시 1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되고 2차선 도로가 8차선까지 이렇게 확장이 됐는데 그쪽을 이제 와서 파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그런 현실이거든요. 그리고 저희들은 파지 않고 유골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그 기구가 있거든요. 이 기구가 우리나라에도 있는 것으로, 2대가 있는 것으로 저희들은 알고 있어요. 그런 기구를 사용을 해서 1차 조사를 했으면 하는 게 저희들 바람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종의 탐지기기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사실은 가족을 못 찾고 계신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혹시 이번에 아시는 것처럼 특조위가 구성이 됐는데 이 특조위에서 이 문제를 조사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가지고 계시겠군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특조위 인원도 적고요. 사실은 기간도 엄청 짧습니다.그런데 그걸 전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부분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어쨌든 이분들이 특조위에서 많은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어떠한 결론을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아쉬움이 있다 이런 말씀이시겠죠. 정수만 5.18 유족회장이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감사합니다.]

손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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