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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T T1, ‘사회공헌’통한 힘찬 행진…내친김에 ‘롤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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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텔레콤 T1 선수들이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인기 걸그룹 구구단과 함께 미아방지를 위한 캠페인 ‘LoL러와’에서 이벤트매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자타공인 세계 최강 팀인 SK텔레콤 T1 선수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며 보람찬 마음으로 다가올 ‘LoL 월드챔피업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준비했다.

SK텔레콤 선수들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e스포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인기 걸그룹 구구단과 함께 미아방지를 위한 이벤트매치 ‘LoL러와’에 나선 것.

‘LoL러와’는 SK텔레콤이 9월 한달 동안 서울지방경찰청과 게임채널 OGN과 함께 진행하는 미아방지 온라인 캠페인 ‘이웃기웃’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웃기웃은 주변의 이웃을 관심 있게 둘러보자는 의미다.

이날 이준호 SK텔레콤 뉴미디어실장은 “‘이웃기웃’은 SK텔레콤 T1 선수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자 만든 캠페인”이라며 “이번 스페셜매치를 통해 어린이 실종에 대한 관심제고와 미아방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LoL러와 첫 이벤트 경기는 SK텔레콤과 구구단이 맞붙었다. T1 선수들에겐 글러브와 트랙볼 마우스 사용, 룬과 특성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의 핸디캡이 적용됐다. 챔피언 또한 무작위 랜덤으로 주어졌다. 롤 초보 구구단이 T1 선수들을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행사장을 찾은 500여명의 T1과 구구단 팬들을 열광시켰다. 핸디캡이 적용됐다 하더라도 세계 최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T1 선수들이 가볍게 승리를 가져갔지만 구구단 역시 LoL에 대한 이해도와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였다.

스포츠서울

후니 팀과 페이커 팀으로 나눠 진행된 혼성매치에서 후니 팀이 승리했다. 이로써 후니 팀의 이름으로 미아예방을 위한 미아방지제품 1000세트가 기부된다. 이준호 SK텔레콤 뉴미디어실장이 ‘후니’ 허승훈에게 기부 피켓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실 첫 번째 경기는 재미를 위한 몸 풀기였다면 진짜는 두 번째 경기다. 두 번째 경기에선 ‘페이커’ 이상혁 팀과 ‘후니’ 허승훈 팀으로 나누고, 남은 T1 선수와 구구단 멤버들을 두 팀에 나눠 펼친 혼성경기로 펼쳐졌다.

특히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팀의 이름으로 이번 행사의 목적인 미아예방을 위한 미아방지제품 1000세트가 기부될 예정이어서 페이커와 후니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다.

후니 팀은 ‘울프’ 이재완과 ‘뱅’ 배준식, 구구단 멤버 하나와 혜연이, 페이커 팀은 ‘피넛’ 한왕호와 구구단 멤버 미미, 소이, 해빈으로 맞춰졌다.

혼성매치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후니 팀의 승리로 비교적 싱겁게 끝났다. ‘페이커’와 ‘피넛’이 슈퍼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지만 1명의 프로선수가 더 있는 ‘후니’ 팀에 승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번째 경기 승리로 SK텔레콤의 위치 알림 트래커 및 1년 사용권 1000세트는 후니 팀의 이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이 연계한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경기를 마친 후 ‘후니’ 허승훈은 “우리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좋은 취지로 마련된 경기인 만큼 경기를 하면서도 진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T1 선수들은 이달 중국에서 열리는 2017 롤드컵을 앞두고 있어 연습에 매진해도 쫓기는 시기다. 따라서 사회공헌활동에 선뜻 나서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행사에 적극 참석해 자신들을 지지하는 e스포츠팬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함께 e스포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 나선 것이다.

‘페이커’ 이상혁은 “롤드컵 준비로 연습에만 매진해 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팀도 사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어린이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이벤트매치를 마치고 보란찬 마음으로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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