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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지구촌 맛순례] ‘아시아 맛자랑’ 종합전시장 -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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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어디에 가면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 부근의 식당가에서 하루 세 끼를 멋지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예컨대 아침에는 입맛 당기는 중국식 국수를 먹고, 점심에는 향긋한 인도요리를 즐기며, 저녁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말레이시아식 커리로 마무리를 할 수 있다면. 이럴 때는 말레이 반도를 떠올리면 좋을 것 같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가면 사회적, 문화적, 먹거리 측면에서 아시아의 특색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두 나라는 근거리에서 중국, 인도와 교류해왔고, 여러 가지 허브와 향신료로 무역 활동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각기 다른 문화가 서로 편견을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고받는 세계 유일의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요소들이 어우러져 활기 넘치고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는 스트리트 푸드 문화가 말레이반도에서 꽃을 피웠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라는 지리적 요소, 허브와 향신료에 대한 오랜 열정, 끊임없이 몰려드는 이주민. 이 세 가지 요소가 융합하며 다문화 사회로 발전했고, 세계에서 스트리트 푸드가 가장 다양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말레이 반도는 수세기에 걸쳐 중국, 인도, 아랍, 유럽 민족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기회를 잡으려고 애쓰며 정착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민자들은 고국에서 즐기던 음식을 함께 들여왔고, 즐겨먹던 음식이 그립기도 했지만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고국의 음식을 활용하기도 했다. 음식 장사는 이민자들이 생계를 해결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이었다.

장사에 필요한 물품이라고는 손수레와 중국식 냄비, 구리 냄비 같은 단출한 조리 도구에 저렴한 식재료와 육수가 전부였다. 도시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에는 작업장이 남성 근로자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저렴한 음식을 찾는 수요가 넘쳐났다. 이때 배우자와 자녀들은 가장이 가족을 도시로 데려갈 만큼 충분한 돈을 벌 때까지 고향에 남아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스트리트 푸드는 이제 관광객들의 문화 체험으로 확장되었다. 그 결과 싱가포르는 고급 레스토랑 문화와 스트리트 푸드가 동시에 발전한 나라로 명성을 떨치면서 세계시장을 무대로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자랑하고 있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사진 : 톰 반덴베르게・루크 시스 (싱가포르・페낭 스트리트푸드 저자) / 디자인 : 미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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