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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톡톡 플러스] 4000원 애호박에 '기겁'…2500원 오이 보고 '식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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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전에 해외에서 어학연수 할 때 일반식당 물가는 영국이 한국보다 2배 정도 높았다"면서도 "마트 식재료 가격만 놓고보면 오히려 영국이 더 싼 게 많았다. 서울은 이제 부루마블과 같은 게임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뉴욕, 도쿄, 파리, 런던 수준의 고물가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B씨는 "우리나라는 3500원의 생닭이 중간 과정을 거쳐 2만원대의 치킨으로 판매되는 유통구조가 문제"라며 "중간 유통망을 단순화하고, 속칭 '가격 장난' 치는 일부 업자를 없애면 소비자판매가격도 낮아지고 생산자들도 제값받고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씨는 "유통구조도 개선해야 하지만, 연예인 위주의 산업도 줄여나가야 한다"며 "각종 광고비만 올라갔는데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온다"고 토로했다.

D씨는 "집 근처 마트에서 애호박 1개가 4000원하는 것 보고 깜짝 놀랐다. 오이 한봉지(2개)에 5000원대인 걸 보고 기겁했다"며 "내 짧은 지식으로 산지가격은 별반 달라진 게 없는데 판매가격은 왜 이렇게 높아졌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씨는 "중간 유통업체들을 집중 감시해야 한다. 농민은 가난하고, 국민들은 비싼 값에 사먹고, 돈은 중간업자들이 다 챙기는 것 같다"며 "40살 먹도록 지금까지 물가가 떨어졌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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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계가 힘겨워하고 있다.

13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5.6%로, OECD 회원국 평균(1.7%)의 3.3배에 달했다.

이는 OECD 내에서 △터키(10.1%) △멕시코(9.7%) △라트비아(6.6%) △체코(5.8%)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韓 식료품 물가상승률, OECD 평균의 3배 넘어

△스페인(0.1%) △미국(0.3%) △스위스(0.3%) △일본(0.6%) △노르웨이(0.7%) △이탈리아(0.9%) 등은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쳤다.

캐나다(-0.1%), 이스라엘(-1.0%), 핀란드(-1.5%), 그리스(-1.5%), 아일랜드(-2.0%), 아이슬란드(-4.3%) 등은 되레 물가가 떨어졌다.

우리나라 식료품 물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급등한 것은 장마·폭염 등의 영향으로 신선채소와 과실 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데다, 오징어와 계란 등의 가격도 고공비행을 이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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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가 상승률을 보면 △우유·치즈 및 계란(12.8%) △과일(18.2%) △채소·해조(10.5%) 등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달걀이 64.8% 오르면서 급등세를 이어갔고 △오징어(50.8%) △감자(41.7%) △호박(40.5%)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7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한국이 2.2%로, OECD 회원국 평균(2.0%)보다 높았다.

◆채소 가격 폭등…상추 한 장에 200원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OECD 평균보다 많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한국 소비자물가는 1.5% 올라 OECD 평균(1.4%)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이후 우리나라는 OECD 평균에 비해 낮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지만 7월 상승폭이 역전됐다.

통계청은 "최근 채소류와 계란 등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해 전반적인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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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계에 필수적인 식료품 물가 상승은 가뜩이나 얇아진 가계의 지갑 사정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전국가구 기준 월평균 가계소득(2인 이상·명목)은 434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9% 증가하는데 그쳐 8분기 연속 0%대 증가율에 머물렀다.

물가지수를 감안한 실질소득은 1.0% 줄어들면서 7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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