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40300859 0512017091340300859 05 0507001 5.17.5-RELEASE 51 뉴스1 0

'10승 투수' 오간도, 복잡해진 한화의 재계약 셈법

글자크기
뉴스1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두산 1회초 한화 선발 오간도가 역투하고 있다. 2017.8.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강속구 투수 알렉시 오간도(34)가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한화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오간도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삼성을 6-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오간도의 시즌 승수는 10승이 됐다. 한화 이글스 역대 외국인 선수 3번째로 10승 고지에 오른 오간도다.

오간도에 앞서 2007년 세드릭 바워스(11승13패), 2015년 미치 탈보트(10승11패)가 한화 소속으로 10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세드릭과 탈보트의 평균자책점은 각각 4.15와 4.72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오간도는 10승4패에 평균자책점도 3.80으로 3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승수보다 패수가 많았던 세드릭, 탈보트보다는 오간도가 훨씬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한화는 오간도와 재계약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의 부상 경력 때문. 올 시즌 오간도는 지난 6월10일부터 8월8일까지 무려 60일이나 복사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오간도의 내구성에는 한화 입단 당시부터 물음표가 붙어 있었다. 오간도가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대부분 불펜 투수로 뛰면서 남긴 기록이다. 따라서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창 순위싸움을 벌여야 하는 시기에 오간도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것. 복귀 후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초반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는 있지만 이미 한화의 포스트시즌 탈락은 사실상 정해진 상태다.

오간도가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문제없이 풀타임 선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면 한화도 재계약을 고민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올 시즌의 아쉬움을 재현할 위험부담도 존재한다.

오간도의 몸값도 재계약을 주저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 몸값이라도 싸면 위험부담을 감수하며 재계약을 추진할 수 있지만, 오간도의 올 시즌 몸값은 180만달러에 이른다. 선수 입장에서는 쉽게 자신의 몸값을 깎으려 하지도 않는다.

한화는 올 시즌 도중 김성근 감독과 작별하며 팀 리빌딩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시즌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 높은 몸값의 외국인 투수에 대한 필요성은 낮아진다.

그렇다고 기량이 검증된 선수를 포기하기도 어렵다.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붙어 있긴 해도 강속구를 던지는 오간도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수. 오간도의 시즌 막바지 활약이 한화를 깊은 고민에 빠뜨렸다.
doctorj@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