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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정상?…계란값, 평년과 거의 같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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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회복에 가격 하락세 장기화하진 않을 듯
"추석 앞두고 반등할라" 정부, 1000만개 수매·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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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파동 이후 한 대형마트의 계란 매대.(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살충제 파동 이후 계란값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평년가(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와 거의 같은 수준이 됐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2일 기준 30개들이 계란 한 판(중품 특란) 평균 소매 가격은 5707원으로 살충제 파동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달 14일 7595원에 비해 1888원(24.9%) 떨어졌다. 계란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aT는 지난달 15일 사태 발생 직후 이틀 동안은 계란 평균 소매가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았다. 유통업체들의 연이은 취급 중단,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른 판매 재개 등 시장이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공표된 소매가는 지난달 18일과 21일 각각 7358원, 7445원으로 잠시 들썩이다가 이후 계속 내렸다.

12일 계란 한 판 평균 소매가는 평년가(5685원)보다는 0.4% 높다. 1년 전 가격(5640원) 대비론 1.2% 비싸졌다. 올해 들어 계란값이 평년가와 이 정도로 근접한 적은 없었다. 계란 한 판의 지난달 14일 소매가는 평년과 1년 전보다 각각 36.8%, 42.0% 높은 수준이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1월엔 평년보다 60%가량 높은 시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후 AI 여파, 수요 증가 등에 가격은 떨어질 기미가 안 보였다.

살충제 파동 이후 비로소 계란 소매가가 내려간 것이 소비자들 입장에선 탐탁지 않을 수 있다. 사태가 터지기 전 일각에선 계란 가격 하락세가 더딘 이유로 유통 과정상의 문제를 꼽기도 했다. 여름철 수요 감소와 산지가 하락 등 계란 소매가 인하 여지가 생겼는데 일부 생산·유통업자들이 혼란기 잇속을 챙기고자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일부러 유지했다는 의심이다.

계란 평균 산지가 감소 폭은 소매가보다 더 높다. 지난달 14일 1781원에서 이달 11일 1217원으로 31.7% 떨어졌다.

한편 계란값 하락세가 장기화하진 않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살충제 파동 속 급감했던 계란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추석 명절도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계란 가격이 추석 성수기에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계란 1000만개를 미리 수매해 비축키로 했다. 평년 1일 소비량(4000만개)의 25% 수준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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