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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네이버, 진경준 전 검사장 딸 외에 법조계 고위층 아들에게도 인턴 특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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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진경준 전 검사장 딸에게 인턴십과 과외와 같은 실무 교육을 제공해준 것 외에도 법조계 고위층 자녀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김상헌 전 네이버(NAVER(035420)) 대표를 통해서 아들이 인턴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의뢰했고 공식적인 절차 없이 인턴으로 채용했다.

김상헌 전 대표가 장례식에 참석할 때 해당 부장판사와 만났고 이 자리에서 부장판사가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국 유학생이던 부장판사의 아들 유모 씨는 2015년 7월 한달간 네이버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경영지원실 소속으로 배정받았지만 실제 근무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인턴 프로그램은 공개채용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기본이며 국내 최대 포털인 만큼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네이버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고위 법조인의 부정 청탁을 받아들여 이런 절차를 무시한 것이다.

네이버 측은 이에 대해서 일부 인정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김상헌 전 대표를 통해 인턴 관련 요청이 있었고 비공식적으로 이를 받아들여서 요청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kb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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