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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UNHCR "난민 유소년 350만명, 교육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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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 진학률 1%…"기회 격차 벌어져"

뉴스1

12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가 난민 아동들의 교육 현실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 News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세계 난민 유소년의 절반 이상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12일(현지시간) 난민 유소년들의 열악한 교육 현실을 담은 '뒤쳐진 아이들: 난민 교육 위기' 보고서를 공개하고, 세계 각국의 지원 모금을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UNHCR 보호 하에 있던 5~17세 난민 유소년 640만명 가운데 350만명은 단 하루도 학교에 가지 못했다. 2015년 교육을 받지 못한 난민 유소년의 수는 370만명이다.

문제는 진학률에서도 두드러진다. 세계 유소년의 91%가 초등교육을 이수하는 반면, 난민 유소년은 그 비율이 61%에 그친다. 중등교육을 받는 유소년들의 비율은 각각 84%·23%로 더욱 벌어진다. 난민 유소년이 고등교육으로 진학할 확률은 단 1%다.

저소득 국가에 살고 있는 난민 유소년이 교육 받을 확률은 세계 평균의 6분의 1 수준이다. 이들이 초등교육을 받을 확률은 50%, 중등교육 과정에 진학할 확률은 9%다.

UNHCR은 난민 위기의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유소년들의 교육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어린 난민들에 대한 교육은 그들을 환영해 준 나라의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개발과 그들의 고국 번영에 결정적"이라며 "학교에 다녀야 할 640만 난민 유소년들과 세계 유소년들의 기회의 차이는 매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메시지도 담겼다. 파키스탄 출신의 유사프자이는 탈레반의 살해 위협에도 불구하고 여성 인권 억압을 고발해 온 운동가로, 201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유사프자이는 보고서에서 "오늘날 난민 유소년들 가운데 미래의 지도자가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난민 유소년 교육을 장기간 방치한 결과를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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