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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리뷰] 겉은 동화 같지만 속은 살벌한 '신 요마와리: 떠도는 밤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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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신 요마와리: 떠도는 밤 심연
개발사: 니폰이치 소프트웨어
유통사: 인트라게임즈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4(PS4)
현지화: 자막 한글
필자명: 구석지기

탐색 어드벤처 게임 '요마와리: 떠도는 밤'은 귀여운 캐릭터와 상반되는 사실적 그래픽과 공포적인 연출로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은 게임이었다. 괴담을 보는 듯한 묘한 전개와 공포에 직접 다가가야 한다는 설정, 그리고 어두운 밤의 탐색이라는 구성은 게이머들의 호평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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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았고 최근 '신 요마와리: 떠도는 밤 심연'이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됐다. 전작과 달리 PS4 버전으로 개발이 됐으며, 선명해진 그래픽과 다양한 효과, 연출 등이 대폭 강화됐다. 다소 아쉬웠던 볼륨도 2배 이상 증가해 파고 드는 재미가 커졌다.

신작 '심연'은 불꽃놀이를 구경하기 위해 뒷산에 올랐던 소녀 유이와 하루가 길을 찾는 도중 헤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행방불명 된 소녀를 찾기 위해 또 한 명의 소녀는 손전등에 의지한 채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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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은 1명의 주인공의 시점에서 탐색을 전개했다면 신작은 2명의 캐릭터를 번 갈아가며 즐기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단순히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그런 방식을 떠나 2명의 캐릭터의 행동, 그리고 진행 과정 등에 따라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도입돼 색다른 재미를 준다.

쉽게 언급하면 가령 유이가 지나가면서 특정 아이템이나 이벤트를 겪었다면 동일한 위치에서 하루가 그걸 겪지 않거나 다른 이벤트로 변경돼 있는 형태다. 예전에 바이오 하자드2의 재핑 시스템과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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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야기 전개에 따라 순서가 나눠지고 게이머가 원한다고 해서 주인공을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기대 이상으로 작동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서로의 행동에 따라 스테이지 내 다양한 변수가 생기도록 만든 부분은 전작과 다른 참신한 재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게임의 전개는 전작과 매우 흡사하다. 유이 또는 하루를 이용해 밤의 세계를 탐험하며 자신들을 위협하는 존재를 피해 살아남으면 된다. 특정 장마다 특정 방법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강한 존재들이 등장한다. 이들을 극복하는 방법은 필드 내 다양한 요소를 찾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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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는 도시, 마을 위주의 전개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실내를 배경으로 한 공간들도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탐험하는 재미,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피해 숨는 등의 과정이 좀 더 많아졌으며, 괴담을 떠올리게 하는 수많은 장치들도 추가돼 눈길을 끈다.

게임의 조작은 매우 간단하다. 걷거나 뛸 수 있으며, 아이템을 던지거나 들고 이동한 후 그 자리에 놓을 수도 있다. 몇 개 안 되는 동작이지만 오히려 너무 많고 다양해서 퍼즐 부분이 과해지는 것보다 훨씬 나은 선택으로 판단된다.

간단한 조작만큼 퍼즐들도 대 부분 쉬운 조작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물론 머리를 쓰는 구간들이 많고 특정 아이템이나 여러 상황의 조합 등이 중, 후반으로 갈수록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턴 순발력 십분 발휘해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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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전등이다. 밤을 무대로 전개되는 게임답게 빛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임 내 정체불명 존재들은 과반 이상의 빛의 영향을 받아 형태가 드러나거나 아니면 빛을 피해 사라지기도 한다. 모든 존재가 그렇지는 않지만 진행 내내 거의 필수로 사용이 된다.

그리고 소리에 따라 반응하거나 그 소리를 피해 사라지는 존재도 있으며, 어떤 행동, 또는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등의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는 존재들도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이 존재들의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때까진 자주 사망할 수 밖에 없다.

전작보다 볼륨이 커지면서 만날 수 있는 스토리와 찾아야 하는 숨겨진 요소들이 다양해졌다. 특히 숨겨진 아이템은 획득 여부에 따라 예상치 못한 괴담 등 마을과 그 지역, 공간 내 있는 비밀스러운 내용에 접근할 수 있다. 이것을 찾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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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갈 수 있는 공간이 대폭 늘어났고 그 만큼 다양한 존재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전작을 충분히 즐긴 게이머들도 심연 편에서는 자주 놀라고 심장을 움켜지게 될지도 모른다. 전작을 경험했던 입장에서 필자는 심연 편을 하다 여러 번 깜짝 놀랐다. 심지어 낮에 하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이 게임 내에 이벤트 및 연출 효과는 탁월하다. 그 중에서도 이를 극대화 시키는 요소로는 효과음과 배경음, 그리고 진동에 있다. 전작에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냈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그 이상이다. 특히 진동 부분과 효과음은 닭살이 쏟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그래서 탐색을 하는 도중 미세한 진동이 오면 전등을 사방에 비추는 자신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나오는 공포스러운 연출은 전개 과정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다른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항상 긴장의 끝을 놓을 수가 없다. 아마 무작위 요소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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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요소는 전작과 흡사한 수준이다. 아마 퍼즐이 너무 과하고 어렵게 느껴질 경우 전달하고자 하는 공포스러운 부분이 하락할 것을 예상한 개발진의 탁월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도 아슬아슬하게 쫓기는 강력한 존재들과의 싸움(이라고 쓰고 도주라고 읽는다) 마지막까지도 짜릿하다.

재미있는 점은 공포 게임들이 초, 중반을 넘어서면 등장하는 공포 클리세가 대 부분 비슷해져서 식상해지기 마련이지만 이 게임은 1회차 때까지는 공포스러운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 물론 필자만 그럴 수도 있지만 더욱 다양해지고 다듬어진 공포 요소는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전작에서 아쉬웠던 정체불명 존재들에 대한 도감이 없다는 점이나 진행 과정 내내 편의에 대한 아쉬움, 너무 찾기 어려운 특정 아이템 조건 같은 부분이다. 그러나 이 부분들은 개인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게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정도의 단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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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다른 충실한 매력을 가진 공포 어드벤처 게임 신 요마와리: 떠도는 밤 심연은 공포 게임을 기다려온 마니아들에게 자신 있는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이다. 가볍게 보지 말고 진지하게 임하면 심연이 주는 공포는 몇 배가 되서 게이머의 심장을 뛰게 만들 것이다.

글 /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jun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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