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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경제톡톡] '간편·실속' 카카오뱅크 돌풍…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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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산업부 전다빈 기자 나와있습니다.

전 기자, 카카오뱅크 가입 방법이 시중 은행과 많이 다르죠?



[기자]

계좌를 만들려면 영업 시간 안에 지점에 가야하고 30~40분씩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가입은 24시간 가능하고 10분 정도면 계좌를 열 수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계좌를 만들어 본 결과, 체크카드 만들기까지 포함해서 10분이 걸렸습니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주민등록증 그리고 다른 은행 계좌 입금 내용 확인, 이렇게 3단계만 거치면 계좌가 만들어집니다.

송금이나 조회를 할 때도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가 필요 없어서 추가로 발급받느라 시간이 걸리지도 않습니다.

[앵커]

지금 얘기한대로 편하다는 것. 이것이 카카오뱅크 열풍의 한 이유이고, 또 다른 이유가 하나 있잖아요. 금리에서도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시중은행보다 돈을 빌릴 때는 이자를 적게 내고, 돈을 맡겼을 때는 이자를 많이 받습니다.

카카오뱅크 예적금 금리는 연 2.0~2.2% 수준으로 시중은행에 비해서 최대 0.8% 정도 높습니다.

지난달 16개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4.73%입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경우는 평균 3.60%였습니다. 1% 넘게 차이가 납니다.

대출 절차도 간단한 편입니다.

'비상금 대출'의 경우에는 만 19세만 넘으면 소득이 없어도 별도 심사를 거치지 않고 3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어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이 빚을 내도록 조장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대출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만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카카오뱅크가 대출 금리를 올렸죠?

[기자]

불과 일주일도 안됐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최저금리를 연 2.83%에서 연 2.98%로 0.15%포인트 올렸습니다. 신용대출 최저금리도 2.83%에서 2.88%로 0.05%포인트 올렸고요.

그래도 여전히 시중은행보다는 금리가 낮은 편입니다.

[앵커]

대출 받으려는 사람이 너무 몰리니까 이럴 수 밖에 없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었는데, 금리도 좋고 편리하고 그런데 이용객들의 불만이 없는 건 아닙니다. 주로 어느 부분에 가장 불만이 많았나요.

[기자]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메신저 이모티콘 캐릭터들이 새겨진 체크카드로도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 가입한 사람들도 있다고 할 정도인데요.

하지만 가입이 급증하면서 이 체크카드를 최소 한 달이 지나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짧은 시간에 가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에 상담원 연결이 쉽지 않습니다.

또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24시간 상담이 가능한데 카카오뱅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만 상담이 가능합니다.

남의 명의로 대출받는 경우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례는 대부분 가족이 명의를 도용한 경우였습니다만 안전성에 대한 보완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전 기자, 카카오뱅크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시중은행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자 시중은행들도 금리와 수수료를 대폭 낮추면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지난달 시중은행 금리도 카카오뱅크 출시 전보다 0.12%가 떨어진 겁니다.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 10분의 1 수준으로 해외 송금 수수료를 낮추자 은행들도 앞다투어 수수료를 내리고 있습니다.

은행과 경쟁하기도 쉽지 않지만 만들어만 놓고 사용하지 않은 계좌가 많은 것도 카카오뱅크의 고민입니다.

지난달 17일 기준으로 가입자의 60% 이상이 계좌만 만들고 사용은 하지 않아서 카카오뱅크의 인기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또 얼굴을 보지 않고 온라인 거래를 하기 때문에 보이스 피싱을 비롯해서 각종 금융 사기 우려도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전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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