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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빗나간 예보·늑장 대응…물폭탄 맞은 '부산·경남'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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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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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기상청이 남쪽 지방에 많으면 최고 150밀리미터까지 비가 올거라고 했는데 부산에 두 배가 넘는 360밀리미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이 이번에도 또 오보를 낸 셈인데, 관청도 늑장 대응을 해서 혼란이 커졌습니다.

KNN 정기형 기잡니다.

<기자>

아침 7시를 넘어서면서 부산진구 가야굴다리가 침수되기 시작됩니다. 약 30분만에 찻길이 끊기고 자동차 4대가 물에 잠깁니다.

그러나 부산진구청이 재난 안내 문자를 보낸 시각은 오전 10시 반쯤입니다. 급박한 상황이 벌어진지 세 시간이 넘어서야 문자를 보낸겁니다.

상습침수구역으로 피해가 예상됐지만 경찰도 굴다리가 물에 잠긴 뒤에야 교통통제를 시작했습니다.

폭우로 부산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1천 47개 학교가, 경남은 초중고 41곳이 휴교했습니다.

임시휴업을 알리는 문자가 각 가정으로 간 것은 많은 학생들이 이미 등교길에 오른 8시 전후입니다.

[학부모 : 모든 학생이 다 등교를 했는데 그 아이들을 (학교에) 데리고 있어도 무방한데 교육청에서 통지가 왔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무조건 나가라고 했다는 게 이해가 안되잖아요.]

부산 경남에 150mm 이상의 비가 올 것이 예보됐지만 경찰의 사전 도로통제나 지자체의 침수 대비는 부족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경남 거제시청이 재난 문자를 보낸 시각은 비가 잠잠해지기 시작한 11시 4분입니다.

신고가 폭주한 경남소방본부는 오후 2시가 넘도록 피해 종합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 : 건수를 지금 정리 중에 있습니다. 이때까지 들어온 걸 정리한다고 정확하게 몇 건이라고 지금 바로는 말씀을 못드립니다.]

안일한 대비와 우왕좌왕 대처에 물폭탄을 맞은 시민의 불안과 피해가 커졌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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