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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주목! 이 기업] 고려신용정보, 인터넷 전문은행 확대…수익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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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전문은행, 회수율 높을 것”

- “공공기관 채권 시장 확대되면 수혜 입을 것”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채권추심 1위 업체인 고려신용정보가 인터넷 전문은행 확장세 속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업체는 2016년 채권 추심 시장점유율 12.4%인 국내 1위 업체이다. 지난 1991년 신용조사업을 모태로 1998년 채권 추심업에 진출한 이후 채권 관리 인력 운용 노하우를 통해 시장점유율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사진=오픈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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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터넷 전문은행의 확대는 고려신용정보에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출 규모는 약 1조5000억원 수준” 이라며 “부실채권(NPL)이 2%라고만 봐도 3000억원에 이르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려신용정보가 수임받은 채권 규모가 약 13조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비중은 아니지만,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채권 특성상 연체 기간이 짧고 규모가 작아 회수율이 높다.

고려신용정보의 채권 추심업 매출 비중은 88%이다. 나머지는 신용조사업 9%, 민원대행업 3%으로 이뤄진다. 현재 민ㆍ상사, 금융, 통신 등 세 가지의 채권을 모두 추심하는 유일한 업체다. 전체 채권 중 비중은 대략 민ㆍ상사 55%, 금융 25%, 통신 15%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연체 기간이 길수록 회수가 어려워, 수수료율이 높고 통신 채권과 같이 연체 기간이 짧고 소액일수록 수수료율이 낮다.

채권자가 채권 추심을 위탁하면 채권 관리사에게 추심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사업은 진행된다. 채권 관리사가 채무자에게 추심을 하면 채무자는 고려신용정보에 관련 금액을 납부한다. 여기에서 회수된 금액 중 80%는 채권자에게 돌려주고, 20%는 매출로 인식한다. 이후 매출 중 60%는 채권 관리사에게 수수료로 지급하고 판관비 중 판매수수료로 처리한다. 1억원의 채권 추심 위탁을 받았는데 5000만원이 회수되면 채권자에게는 4000만원을 돌려주고 1000만원을 매출로 인식하는 구조다. 채권 관리사에게는 수수료 600만원을 지급 후 비용 처리해 매출 원가가 없다.

임 연구원은 “국가 채권, 국세, 지방세 등 공공기관 채권 시장까지 채권 추심 영업 범위가 확대될 경우 매출이 한 단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행 ‘국가 채권 관리법 시행령’에서 국가 채권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우선적으로 위탁하고 이후 신용정보회사에 위탁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성과는 없으나 향후 수주 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현금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사업 구조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임 연구원은 “사업 구조상 부실 채권을 매입해 추심하는 구조가 아닌 위탁 사업이기 때문에 대량의 현금이 요구되지 않는다”며 “이에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고려신용정보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2%, 2.1% 증가한 904억원, 4억9000만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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