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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백악관, 차기 연준 의장 6명 검토…새 인물도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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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위원장, 물색작업 주도권도 딴 사람에게 넘겨

뉴스1

미국 워싱턴 D.C 연방준비제도 건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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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 후보군으로 월스트리트 은행가나 이코노미스트 출신 인사 등 6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재닛 옐런 현 의장이 양강 구도로 차기를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해 후보군의 폭이 넓은 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백악관이 검토중인 6명에는 양강 외에 Δ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Δ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이코노미스트 Δ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 Δ로렌스 린지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 경제 보좌관이 포함되어 있다. Δ리차드 데이비스 US뱅코프 최고경영자(CEO)와 Δ존 엘리슨 전 BB&T은행 CEO 등도 검토되어 왔다.

다만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후보 탐색에 애를 쓰는 국면은 아니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수석 격인 존 데스테파노가 계속 새 후보들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물색 작업은 개리 콘 위원장이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져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언론 인터뷰에서 골드먼삭스 사장 출신인 콘 위원장을 상위 후보(top candidate)로 보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콘 위원장은 앞서 유혈사태가 벌어진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 시위를 두둔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비판한 일을 계기로 끝내 후보군에서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 3명도 블룸버그에 콘 위원장의 지명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연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옐런 의장 본인은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 전체 7명의 연준 이사 가운데 4명을 새로 지명해야 한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임기를 9개월 남기고 돌연 내달 사임을 선언하면서 한 자리가 더 늘었다. 이 가운데 한 자리에는 조지 W.부시 행정부 재무 관료였던 랜달 퀄스가 은행감독위원회 부의장직에 이미 지명된 상태다. 퀄스는 상원 최종 승인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외에는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인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현재 유력시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블룸버그는 "퀄스와 굿프렌드의 지명은 백악관이 연준 이사들의 출신 배경, 전문 분야 등에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투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사 가운데 한명을 반드시 지역 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물을 포함해야 한다고 법률이 규정하고 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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