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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성준의시사전망대] 이혜훈, 금품 문제에 버티다가 김치에 물러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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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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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9월 7일 (목)
■대담 : 원일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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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대표 전격 사퇴, 결정적 이유는 '김치'
- 이혜훈과 옥 모 씨, '박근혜-최순실' 관계처럼 비쳤을 수 있어
- 대표 권한대행에 자강론의 대표 격인 유승민이 유망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걸림돌은 박근혜 전 대통령
- '호남 홀대론' 외치는 안철수, 올해 안에 지지율 두 자릿수가 목표

▷ 김성준/사회자:

네. 오늘(7일) 새로 시작하는 시사 전망대 정치 코너, <원일희 기자의 왜?>입니다. 원일희 논설위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원일희 SBS 선임기자:

안녕하세요. 원일희입니다. 처음 인사드리네요, 여기서는.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같은 사무실에서 있으면서 인사하는 것도 좀 민망하네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네.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처음 인사드립니다.

▷ 김성준/사회자:

오늘 첫 출연인데 청취자 여러분께 어떤 뉴스 어떻게 전해주실지 한 번 포부를 밝혀주시죠.

▶ 원일희 SBS 선임기자:

저는 정치 코너잖아요. 정치 얘기를 좀 쉽고 간단하고 명료하게 전달해드리자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정치 현안에 대해서 복잡하고 어렵게 얘기를 해요. 그런데 저는 그 본질은 굉장히 간단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이 이 문제는 왜 생겼고 저 사람은 왜 저런 말을 하는지를 헷갈려 하시는 부분을 쉽고 간단하게 제가 설명을 해드리려고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네. 들으시는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원일희 논설위원의 시사평론, TV나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들으신 분은 아시겠습니다만 이게 그냥 빈말이 아닙니다.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겠습니다. 오늘 소식, 야당 얘기부터 한 번 해볼까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지금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이고요. 국회는 일단 보이콧 돼 있잖아요. 야당이 지금 왜 보이콧하는지, 이런 얘기부터 해야 될 상황인 것 같아요. 지금.

▷ 김성준/사회자:

네. 그러시죠.

▶ 원일희 SBS 선임기자:

제일 따끈따끈한 것은 일단 오늘 아침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결국 전격 사퇴했죠. 조금 더 버틸 줄 알았는데.

▷ 김성준/사회자:

그런가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네. 저는 하루이틀이라도 버틸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말미를 달라고 했고요. 의원들도 좀 여유를 주려고 했었어요. 왜냐하면 본인이 워낙 결백하다고 하고, 무언가 검찰 조사도 받아야 하고 하니까. 정리상 조금 여유를 줄 생각이었는데 본인이 결국 전격 사퇴를 했어요. 취재를 좀 해보니까 아예 결정적인 게 김치 때문이에요. 김치.

▷ 김성준/사회자:

글쎄. 말이죠. 참. 돈 얘기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이혜훈 대표가 워낙 완강하게 부인을 했고, 그러면 이게 수사까지 넘어가고 이런 단계에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싶었는데. 갑자기 김치까지 담가줬다 이러니까.

▶ 원일희 SBS 선임기자:

어젯밤에 그래서 제가 딱 느낀 거예요. 이게 금품수수보다 김치수수가 훨씬 큰 것이구나. 그러니까 금품수수는 실정법 위반 여부니까 이건 따지면 되는 것이고 갚았네, 안 갚았네. 이게 따져볼 여지가 좀 있는데. 김치 딱 사진 공개되면서부터는 여론이 확 돌았어요.

▷ 김성준/사회자:

옥 모 씨죠.

▶ 원일희 SBS 선임기자:

네. 여성 사업가.

▷ 김성준/사회자:

만만하지 않은 것 같아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그래서 바른정당 내에서도 이혜훈 대표가 아주 제대로 걸렸다는 거예요. 그리고 무언가 김치 같은 것 주면서 사진 찍어놨다는 것. 이거 보통 일 아니거든요. 딱 보자기까지 싸서 했고. 그리고 이혜훈 대표 집주소까지 문자 보낸 것까지 공개됐잖아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 김성준/사회자:

국민감정법.

▶ 원일희 SBS 선임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국민감정법으로 정말 억울한 것이냐. 우리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 김치 담가줬죠, 옷하고 깔맞춤 한다고 그 옷 입으시려면 시계는 이것을 차야 한다고 가방 줬다는 거죠. 이혜훈 대표와 사업가 옥모 씨의 관계가 딱 떠오르잖아요. 박근혜-최순실 관계하고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혜훈 대표 참 이미지도 깨끗했고 새로운 신세대 정치인이었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기대했던 국민들에게는 저 사업가와의 관계가 돈을 갚고 안 갚고의 문제가 아니고. 김치를 서로 담아서 주고 저런 관계였다면 박근혜-최순실하고 다른 게 뭐지? 이런 얘기 안 나올 수가 없잖아요.

▷ 김성준/사회자:

이혜훈 대표가 섭섭하겠는데요. 누구보다도 친박이었다가 다시 돌아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정에 대해서 목소리 높여서 비판했던 정치인인데 박근혜-최순실하고 이혜훈-옥모 씨와의 관계가 비슷하다고 하면.

▶ 원일희 SBS 선임기자:

좀 저도 개인적으로 안타깝기는 한데. 오늘 아침에 사퇴 의사 표시할 때 보니까 얼굴이 많이 상했더라고요. 며칠 사이에 얼굴이 많이 안 됐고, 본인도 굉장히 침울해 하고. 바른정당 의원들도 굉장히 안타까워 하기는 해요. 그러나 실정법 위반 여부는 이제 검찰에 가서 시시비비는 가리면 될 것이고. 본인이 억울한 부분은 소명하면 될 것이지만. 어제 김치는 생각보다 정치적 파장이 컸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김치는 직접 담가 먹든지 사서 먹든지 해야 합니다. 바른정당 그러면 비대위 체제로 가나요? 어떻게 되나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비대위로 가야 되겠죠? 권한대행 얘기 잠깐 나왔었는데 권한대행 얘기 하면 조금 복잡해져요. 비대위로 간다는 겁니다. 그런데 비대위원장은 딱 정해져 있어요. 김무성, 유승민 둘 중 한 명인데. 지금 분위기로 보면 유승민 의원이 맡는 게 맞는다고 다들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 김성준/사회자:

비대위원장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후보로 빠지나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그게 왜 그러냐 하면. 그게 속사정이 있어요. 거기에도 다 이유가 좀 있습니다. 바른정당 지금 딱 스무 명이지 않습니까. 교섭단체 턱걸이 돼있는데. 정확하게 취재를 해보면 반반이에요. 자강론자 10명, 통합론자 10명이에요.

▷ 김성준/사회자:

현역 의원 중에서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네. 자강론자의 넘버 원은 이혜훈이었고 넘버 투는 하태경 의원이었어요. 넘버 원인 이혜훈 대표가 저렇게 돼버렸고, 이제 통합론자들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다면 통합론자는 주호영 원내대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지금 통합 자체로 가기보다는 자강론 쪽으로 가려다 보니. 자강론 쪽의 대표적인 대선주자였던 그래도 유승민밖에 없다. 유승민이 나서라. 이런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정작 유승민 의원은 대답은 안 하고는 있는데 다른 선택지는 없어보여요. 현재로서는.

▷ 김성준/사회자:

유승민 의원 입장은 어떻습니까? 하기 싫은데 억지로 맡아야 되는 상황인가요? 아니면 불감청고소원인가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봤다는 거예요.

▷ 김성준/사회자:

조금 이르다는 느낌이 들 수 있겠죠.

▶ 원일희 SBS 선임기자:

그렇죠. 조금 일렀지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혜훈 대표 체제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당을 위해서는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는 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걱정은 자칫 설익은 상태에서 나섰다가 또 상처 입으면 다음 번 대선 가도 힘들어질 것이고. 이런 걱정을 하겠죠.

▶ 원일희 SBS 선임기자:

그렇죠. 그렇기는 하지만. 이미 홍준표 56일 만에 당대표 됐고요, 안철수 110일 만에 당대표 됐고요. 유승민 의원이라고 못 할 이유는 없는 거예요. 우리가 안타깝게 얘기를 하지만 한국 정치의 현실상 대선주자로 나와서 떨어졌던 분들이 다 재수, 삼수 하는 것이 마치 관례처럼 되어버린 것을 보면. 유승민 의원도 이제 나서는데 큰 걸림돌 자체는. 명분이 없다, 이런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어요.

▷ 김성준/사회자:

그러면 김무성 의원은 어쨌든 통합론자잖아요. 지금 발을 빼는 겁니까 아니면 세력이 약한 겁니까?

▶ 원일희 SBS 선임기자:

지금 물밑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 굉장히 유의미한 만남이 또 하나 있었어요.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정진석 의원이 오늘 안보 포럼을 국회에서 열었거든요. 그 전에 계속 두 사람이 만나고 있어요. 두 사람이 아주 전형적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뿌리가 보수로 같으니까 결국은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지금 내고 있는데. 여기에서 걸림돌이 하나 있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해요.

▷ 김성준/사회자:

탈당 문제를 자유한국당이 그래서, 또 바른정당 상황 때문이라도 카드로 갖고 있으려고 하는 생각을 할 것 같아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그렇죠. 그런데 혁신위의 분위기로 보면 일단은 탈당 권고를 하고요. 열흘을 말미를 주고 그러지 않으면 출당 조치로 간다. 이런 내부적인 로드맵은 갖고 있어요. 그렇다면 결국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형식으로 잘라내고, 이른바 친박8적, 여덟 명의 핵심 친박계 의원들만 인적 청산만 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 내년 지방선거 전에 못할 것 없다. 이런 조건을 가지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혜훈 대표 자강론자가 지금 저렇게 스스로 확 넘어지니까 자유한국당에서는 표정 관리들을 하고 있는 분위기네요.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또 그런 면도 있는 게 8적이라는 표현, 그 여덟 명 처리하는 게 그렇게 쉽겠어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그렇죠. 그런데 지금 8적이라고 하면 우리 김성준 앵커하고 저는 누구누구 얘기할 수 있는데요. 당사자들에게 그 8적 중의 한 명입니까 물어보면 지금 다 아니라고 해요.

▷ 김성준/사회자:

아무도 아니라고 하겠죠.

▶ 원일희 SBS 선임기자:

불과 6개월 전에 자유한국당의 친박계 의원들 저희가 카운팅할 때 60명이라고 했거든요. 지금은 다 아니래요.

▷ 김성준/사회자:

요즘 국회 활동하는 것 뉴스나 이런 것을 통해서 보면 친박 의원들이 한 세 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네. 소신 있는 친박 의원들은 한 서너 명 정도고 지목당하고 있는 여덟 명, 이른바 친박8적이라고 지목 당한 분들도 자기 이름 빼달라고 하는 것 보면. 하여튼 친박계가 인기가 없기는 없나봅니다.

▷ 김성준/사회자:

글쎄 말입니다. 국민의당으로 넘어갈까요? 안철수 대표가 호남 가있잖아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네.

▷ 김성준/사회자:

다시 호남이에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예. 결국 또 갔습니다. 4박 5일 일정으로 지금 가고 있는데요. 아주 정교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5.18 민주화의 족적을 따라서 지금 움직이고 있어요. 가면서 지금 호남 홀대론을 지금 외치고 있습니다. 아주 구체적인 수치까지 내고 있어요. SoC가 지금 줄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안철수 대표가 지금 호남의 SoC 투자가 줄었다. 그래서 홀대론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기는 있어요. 왜냐하면 내년도 예산에서 전체적으로 지금 복지 예산이 늘어나다 보니까 우리나라 전체 SoC 투자 예산이 줄어든 측면이 있는데.

▷ 김성준/사회자:

기본적으로 SoC 투자를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유산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그렇죠. 그런데 호남만 줄어든 것은 아니거든요.

▷ 김성준/사회자:

그렇죠. 그런 것 사실 따지고 보면 고속도로 같은 것 지을 것 다 지었어요.

▶ 원일희 SBS 선임기자:

더 이상 닦을 길도 없어요. 지금 가보면 과도하게 길 좋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런데 방명록에 ‘5월 정신이 시대정신입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안철수 대표는 그래도 호남에서 다시 한 번. 호남이여 나를 다시 한 번 밀어주세요. 이렇게 해서 호남부터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건데. 좀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요. 당 지지도가 국민의당이 5%, 6%까지 떨어졌거든요. 안철수 대표 측 얘기를 들어보면 올해 안에 두 자릿수로 올리겠다는 거예요. 시작은 호남이라는 건데. 호남을 향한 안철수의 구애. 어디까지 먹힐지 한 번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봐야겠습니다만 호남은 이번 대선에서 선택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 원일희 SBS 선임기자:

그렇죠. 그러나 여러 가지, 문재인 정부도 여러 가지를 너무 많이 내놨단 말이에요.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파고들면 호남 민심 잡을 수 있다고 지금 자신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열심히 파고들어야겠죠.

▶ 원일희 SBS 선임기자:

두고 봐야죠.

▷ 김성준/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죠. 오늘은 약간 연습게임 같은 분위기였고. 제가 우리 원일희 논설위원께서 하실 수 있는 캐퍼시티를 충분히 뽑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원일희 SBS 선임기자:

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원일희 SBS 보도본부 선임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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