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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백운규 산업장관 "한미FTA 협상 카드 여러 개 있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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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사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산업부 장관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와 관련한 언급을 한 것에 대해 5일 "한미FTA 협상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업계 간담회를 마치고 "한미FTA 협상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협상은 굉장히 민감하고 서로 각각 전략을 갖고 있다"며 "협상이 진행되는 이 시점에 우리가 카드를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카드는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개정협상까지 가기 전에 한미FTA로 인해 양국이 얻은 이익들을 조사·분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전날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마치고 "한미FTA 폐기에 따른 문제점들도 가능성 중 하나에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간 정부는 "한미FTA 폐기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통상 담당 정부 부처 수장이 처음으로 폐기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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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사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산업부 장관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ane@yna.co.kr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폐기 관련 언급이 외신 보도로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 우리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도 않은 상태라 백 장관의 이날 발언은 성급했다는 지적도 있다.

산업부는 백 장관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정부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취지이며, 정부가 한미FTA 폐기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이 때문인지 백 장관은 이날 전날과 달리 전반적으로 상당히 말을 아꼈다.

백 장관은 미국이 지난달 한미FTA 공동위원회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이나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한 코멘트 요청 등에는 일절 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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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산업부 장관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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