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1일) 예정됐던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개편안 최종 발표가 1년 미뤄졌습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사과만 하고, 큰 그림도 내놓지도 않았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를 대입 수능 개편안 최종 발표가 1년 뒤로 미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상곤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수능 개편 방안에 관한 이해와 입장의 차이가 첨예하여 짧은 기간 동안 국민적 공감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절대평가 과목 수를 4과목이나 7개 전과목으로 하자고 양자택일을 요구했고, 여론은 수정과 보완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아예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큰 그림조차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주희 / 교육부 대입제도과장
- "저희가 추후 검토를 해서 결정을 해야겠지만, 포럼의 형태를 통해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려고 하고 있고요."
문제는 수능 개편이 미뤄지면서 고등학교 교과과정과 엇박자가 난다는 점입니다.
중3 학생들은 내년부터 배우는 일부 교과목을 정작 수능에서는 치르지 않고, 재수를 하면 새 교과목으로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 인터뷰 : 김미소 / 중학교 3학년
- "갑자기 바뀌었다가 안 바뀌었다가 하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특목고나 자사고 입시를 일반고와 같이 치르게 된 중2는 바뀐 수능의 첫 타자가 되면서 패닉에 빠졌습니다.
교육부가 보여주기식 의견만 수렴해 졸속으로 수능 개편을 추진하려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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