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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문재인케어' 힘받는 임플란트 3인방, 하반기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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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제도 개편으로 임플란트 수요 늘어날 것…중국향 매출도 고속 성장 중"]

머니투데이

'문재인케어' 수혜주로 떠오른 임플란트 3인방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러시아 등 신흥 시장 개척에 성공한 데다 내년 개편되는 보험제도 수혜까지 '꽃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보험제도에서 치과용 임플란트의 본인부담금이 기존 50%에서 30%로 축소된다. 보험 적용 대상이 확대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임플란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가격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상위 브랜드를 선택하는 고객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데, 특히 업계 1, 2위 제품인 오스템임플란트나 덴티움의 수혜를 예상했다. 증시에 상장된 임플란트 업체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디오 등 세 종목이다.

지난 3월 상장한 덴티움은 상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며 '상장 때 실적이 꼭지'라는 징크스도 비껴갔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8%, 34% 늘어난 722억원, 195억원을 기록했다. 임플란트 3인방 중 실적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상반기 호실적에는 중국에서의 성장이 한 몫 했다. 지난 2분기 수출이 52% 급증했는데 대중국 수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2012년 중국 수출액은 5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3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기는 전문성이 높고 쉽게 타제품과 대체하기 힘들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영향이 미미했다는 설명이다. 이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드 영향이 있었다면 중국 본토 제품 사용이 늘었겠지만, 의료계 쪽은 보수적인 시장이라서 사드 여파로 제품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도 중국과 러시아, 미국, 인도 등 해외 법인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17%, 24% 증가한 4031억원, 424억원으로 예상했다. 20%대 영업이익 성장은 201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른 두 종목에 비해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디오도 하반기 반등이 기대된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디오가 부진했던 중국 사업을 정리하면서 상반기 지표들이 좋지 않았다"며 "시장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지난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오스템임플란트나 덴티움도 하반기까지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부담이 있지만, 업황이 좋고 특별히 주가에 타격을 줄만한 위험요인이 없기 때문에 현재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임플란트 시장은 고령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국내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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