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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버핏 "트럼프 비난은 기업가인 내가 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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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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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침묵하는 이유를 밝혔다.

버핏 회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활동과 정치를 뒤섞고 싶지 않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사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 옹호 발언에 실망한 많은 제계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것과 대조돼 주목된다.

버핏 회장은 이날 CNBC의 TV 프로그램 '스쿼크 앨리'(Squawk Alley)에 출연해 "대통령 공격은 내 일이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의 많은 기업 리더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 옹호 발언 이후 경제 자문위원회를 떠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경제 자문단을 없애버렸다.

지난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던 버핏 회장은 "나는 힐러리를 위해 일하고 자금을 모으고 투표도 했지만, 그가 선거에 져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과거에도 말한 바와 같이 "이 나라는 '트럼프 치하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가 제대로 기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앞서 미국 경제가 3%의 성장을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세제개혁, 인프라 지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달성하겠다고 제시한 성장률 목표다.

올해 87세인 버핏 회장은 "45명의 미국 대통령 중 15명의 치하에서 살았다"며 "그 15명의 대통령들 중 14명의 치하에서 주식을 샀다. 첫 주식 매입은 30대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 대통령 때였다. 당시 나는 2살이었고 직접적인 활동은 불가능했다. 다음 대통령인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재임 시절에는 주식을 샀지만, 당시 내 부친은 그가 당선되자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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