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경찰, 콘서트 테러 음모 관련 22세 남성 용의자 체포

네덜란드, 테러위협에 공연 취소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네덜란드 경찰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록밴드의 콘서트 테러 음모와 관련해 22세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남서부 도시 로테르담 현지 경찰은 이날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이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남성이 테러 음모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 중이며 아직 기소할 만한 혐의는 없다고 밝혔다.

CNN은 경찰이 전날 열리려던 콘서트를 취소하고 난 뒤 남부도시 브라반트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한 뒤 그의 가택을 수색해 증거를 압수했으나 증거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테르담 경찰서장도 성명에서 “체포한 용의자가 테러 음모에 관여했다는 의혹만 있다”라며 “용의자를 체포했고 제보는 테러 장소를 콘서트장으로만 지정했기 때문에 더는 테러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법무장관은 현지 라디오 방송사 BNR와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소셜 미디어에서 테러 협박성 메시지를 유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이 남성을 데려다가 조사할 것”라며 “이 남성이 왜 이처럼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는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경찰 대변인은 CNN에 스페인 보안당국 치안수비대가 전날 저녁 네덜란드 경찰에 이 용의자를 제보해서 콘서트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콘서트 테러 음모와 바르셀로나 연쇄 테러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스페인 치안수비대 대변인은 CNN에 “직접 밝힐 수 없다”라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더는 정보를 줄 수 없다”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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