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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재용 선고 D-1' 검찰도 초긴장···"결과에 명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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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윤석열 중앙지검장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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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탑승하는 한동훈 부장검사


윤석열·한동훈, 1심 선고 결과 따라 희비

박근혜 前대통령 재판 등 영향 막대할듯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법원 선고에 따라 향후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등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윤석열 지검장과 한동훈 3차장이 이 부회장 수사의 주역이라는 점도 검찰로선 적잖은 부담으로 보인다.

24일 검찰 고위 관계자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어차피 대법원까지 가게 될 것"이라면서도 "(선고) 결과가 잘 나와야할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그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소유지를 진행해 왔다. 양재식 특검보를 비롯해 박주성, 김영철 파견 검사가 이 부회장에 대한 공소유지를 맡고, 박 전 대통령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검찰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는 구조다.

이 부회장에 대한 선고결과에 따라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주요 재판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검찰도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뇌물공여, 제3자뇌물공여 등 주요 혐의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 박 전 대통령 재판에도 상당한 난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부회장에 대해 수사를 벌였던 특검수사팀 대부분이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라인에 배치된 점도 신경이 쓰이는 요인이다.

특검팀에 합류해 이재용 부회장 수사를 담당하고, 구속수사까지 이끌었던 주역이 바로 현재 윤 서울중앙지검장과 한 3차장이다. 따라서 제대로 범죄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일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검찰이 준비하고 있는 추가조사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검찰은 이날 특검으로부터 청와대 '캐비닛 문건' 모두를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검찰이 넘겨받은 캐비닛 문건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자료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자료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지침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료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국정농단 사건 재판과 추가조사에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정농단 2라운드 수사를 준비하고 있는 검찰 입장에서는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특수4부 등을 중심으로 재판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실상 여러 국정농단 사건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귀뜸했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이 부회장을 구속시킨게 윤 지검장, 한 3차장 아니었느냐"라며 "재판결과에 따른 공과 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고, 이후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미치는 영향도 신경을 써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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