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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국민의당 전대, 막판까지 安 vs 鄭·千·李 전방위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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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날수록 거칠어지는 공방전…신임 지도부, 갈등 봉합 과제

뉴스1

국민의당 당권경쟁에 나선 천정배(왼쪽부터), 정동영, 안철수, 이언주 후보 2017.8.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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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8·27 국민의당 전당대회의 종착역이 다가오면서 당권주자들의 공방전도 격화되고 있다.

특히 결선투표가 도입되면서 안철수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끝내기 위해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고 결선행(行) 열차에 탑승하기 위한 여타 후보자들은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고자 전략적으로 안 후보와 날을 세우면서 당권주자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의 조기 등판을 선두에서 비판했던 천정배 후보는 연일 안 후보와 각을 세우면서 선거를 '안철수 대 천정배 구도'로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 역시 비안(非安)계의 대표로 부상하기위해 '안철수 때리기'에 주저함이 없고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이언주 후보는 한때 '안철수 도우미'가 되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을 무색하게 할 만큼 안 후보에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선거전 초반만 해도 다른 주자들의 공세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였지만 자신을 향한 공세 수위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듯 적극 방어에 나서면서 공방전에 합세했다.

당 대표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TV토론회도 시간이 지날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이언주·정동영·천정배 후보(기호순)는 24일까지 총 6차례의 TV토론회에서 안 후보에 '무능' '불통' '사당화'를 언급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정동영·천정배 후보 측은 안 후보와 가까운 문병호 인천 부평갑 지역위원장이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을 두고 '부정선거 논란'을 적극 제기해왔고, 이언주 후보도 안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가 '선관위' 이름으로 퍼진 것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안 후보 역시 당내 인사들의 공세에 발끈하고 있다. 안 후보는 최근 TV토론에서 천정배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며 "사과하라"고 촉구하기도 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후보의 태도가 이전과는 달라졌다"면서 "단호하고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7일 임시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만약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된다면 공방전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에 국민의당 신임 지도부는 전당대회 이후 선거전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 봉합 수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렇지만 당내 화합이 쉽사리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당권주자들의 정체성 및 당 혁신 방안의 차이가 워낙 뚜렷한 탓이다. 전대 기간 쌓인 앙금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의당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케이보팅(온라인투표)을 실시했다. 이틀 간 진행된 온라인투표에는 국민의당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22만4556명 중 4만2556명(18.95%)이 참여했다.

국민의당은 25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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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국민의당 전남도당 핵심당원 연수가 16일 오후 전남 나주 중흥골드스파 리조트에서 열린 가운데 천정배·정동영·안철수·이언주 국민의당대표 후보자들이 참석해 있다.2017.8.16/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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