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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GO! 섬으로] 일출-일몰-쪽빛 파노라마, 통영의 비경 ‘비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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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진도는 통영에서 남쪽으로 13km, 뱃길로 40분 거리에 있는 섬이다. 통영항에서 비진도로 출발하기 전 만날 수 있는 서호시장은 여객선 터미널 건너편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비진도로 가는 백패커들이 멍게, 전복, 해삼 등 신선한 해산물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비진도는 안섬과 바깥섬 두개의 섬이 약 500m에 달하는 사주(砂洲)로 연결되어 있는데, 200여명의 주민들은 대부분 내항마을에 거주한다. 섬 전체가 산지이기 때문에 사람일 살 수 있는 땅은 바다가 맞닿은 손바닥만한 경사지가 전부이다. 파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하면 그 무엇이든 그림이 되는 내항마을은 마을어귀 거칠게 칠해진 페인트가 오히려 엔틱해 보이고, 매점과 파라솔 벤치에 앉아 수다를 나누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섬 반대편에 위치한 외항마을의 비진도 해변까지는 2Km 정도를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비진도 해변은 사주의 한쪽 면은 몽돌, 그 반때 쪽은 모래톱이고,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명소이다. 비진도에는 성수기와 주말을 기준으로 28개의 민박과 4개의 식당이 운영 중이다. 외항마을에서는 선상체험 프로그램으로 코스별 해상투어가 가능하고, 해물뚝배기와 활어회 그리고 계절별 어촌밥상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비진도 산호길은 외항마을에서 해변을 지나 시작되어 바깥섬의 능선을 오르고 312m의 선유봉을 돌아 내려오는 4.8km 약 세시간 정도의 산행코스이다. 통영시는 바다백리길이란 명칭으로 섬주민들이 나무하러 다니거나 생계를 위해 오가던 길을 그대로 활용, 섬마다 트레킹코스를 조성했다. 1구간 미륵도의 달아길, 2구간 한산도의 역사길, 4구간 연대도의 지겟길, 5구간 매물도의 해풍길, 6구간 소매물도의 등대길이 그것인데, 비진도의 산호길은 3구간에 속한다.

게이트를 지나고 빽빽한 동백숲 터널을 빠져나와 치맛자락 동여맨 섬 허리에 오르면 탁 트인 산호빛 바다가 발아래 펼쳐진다. 돌담길을 스치고 정적의 숲길이 흐른 후 비진암이 수줍은 자태를 조심스레 드러낸다. 법당문은 굳게 닫혀 인기척조차 찾을 수 없고, 오래 전 이곳에 살았다는 비구니스님의 자취도 찾아 볼 길이 없다.

태풍이 불 때면 바위 위로 파도가 넘나들면서 소나무에 갈치들이 널렸다고 하는 슬핑이치와, 옛날 마을 사람들이 노루를 쫓아와 이곳 벼랑 아래로 떨어뜨려 잡았다는 노루강정 전망대를 지나며 선유봉까지는 가파른 경사길이 기다리고 있다. 강정이란 말은 해안의 바위벼랑을 일컫는 말로 비진도에는 거시이(지렁이)강정, 깨강정, 비둘기 강정, 수달피강정 등 정겨운 지명들이 섬을 두르고 있다.

미인전망대에 서면 왼쪽부터 학림도 미륵도 한산도 용초도 추봉도를 지나, 죽도 장사도 매물도 소매물도까지 비진도와 주변 섬들의 빼어난 조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초가을, 통영의 모든 섬들이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선을 따라 겹으로 집결해 있는 이곳을 방문한다면 섬 여행의 참맛과 즐거움의 정점을 만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MK스타일] 글∙사진 : 김민수 (여행작가) / 디자인 : 미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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