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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직격Y터뷰] 황정민 아나 "육아휴직 오래전부터 고민해 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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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KBS 황정민 아나운서가 19년 동안 진행했던 'FM대행진'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24일 생방송된 KBS Cool FM(89.1MHz) 'FM대행진' 진행 중 다음주 방송을 끝으로 육아 휴직에 돌입한다고 직접 밝혔다. 한 차례 눈물을 쏟기도 한 그는 "잠시 마이크 앞을 떠나지만 이 시간이 아니더라도 어디선가 만날 것"이라며 마음을 추스렀다.

청취자들 또한 라디오 게시판을 통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19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해 온 청취자들은 '황족'으로, DJ 황정민은 '족장님'으로 통하며 의리를 과시해 왔다. 특히 황 아나운서는 둘째 출산 후 3개월만에 DJ로 컴백 할 정도로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 컸다.

상상만으로 슬픈 듯 미세한 떨림은 감추지 못했지만, 황 아나운서는 차분한 목소리로 '황족'들에게 꼭 해야할 말을 전했다.

-19년만에 하차,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다.
'FM 대행진'을 할 때가 제일 좋았다. 사람이 여러 역할이 있다. 누구의 아내나 엄마, 딸일 수 있지만,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만은 제일 나다웠던 시간이었다.

-소회가 남다르겠다.
상상만 했었는데 정말 오랜시간을 나와 함께 해 주셨더라. 19년이다보니 거의 함께 아이들을 키우다시피 한 분들도 있고, 고등학교 때부터 들어서 지금 직장인 되신 분들도 있다. 저한테 에너지를 받으셨다고하는데 저에게도 정말 많은 에너지를 주셨다.

-청취자들이 많이 기다릴 것 같다.
방송인으로서 그만두는 것이 아니니까. 육아 휴직이 끝나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다시 마이크 앞에 설 거다.

-육아 휴직을 결심한 계기?
예전부터 생각하고 고민해 왔던 일이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시간을 함께 보내주지 못한 미안함도 있었고, 워킹맘들은 다 제 마음 아실 거다. 딸은 언제부터 회사 안 나가고 같이 있느냐고 기대하고 있다. 아들은 '그럼 경력 단절되는거 아니냐'며 걱정하더라. 아직 어린데 깜짝 놀랐다.(웃음)

-청취자들에게 한 마디.
제가 가장 사랑해 왔던 시간들을 함께 해 준 '황족'들에게. 제게 보내주신 사랑만큼 사랑과 감사를 보냅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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