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안철수 "속초 맛집 논란? 전국의 시민들 만나고 말씀 듣던 시기였다"

댓글 1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방송일시 : 2017년 8월 24일 (목)
■대담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

- 1차 경선에서 당원들의 과반 득표 기대
- 호남 민심, 결국 내년 지방선거 승리 이끌 '나'로 선택해주실 것
- 국민의당 창업주? 창업주역의 한 사람
- 이언주 의원, 젊은 국민의당에 부합하는 좋은 인재
- 제2 창당 수준의 개혁, 인재영입, 개헌 선거제도 개편 선도할 것
- 당 대표 탈락한 사람이 서울시장 출마할 수 있겠나
- 박원순 보은론? 지금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
- 전대 이후 국민의당 분당이나 탈당? 너무 과도한 걱정

▷ 박진호/사회자:

국민의당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는 일요일인데 이제 사흘 남았습니다. 이미 온라인 투표는 진행 중입니다. 오늘(24일)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만나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님 안녕하세요.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이번 국민의당 대표 경선은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1차 경선에서 안 전 대표님의 과반 득표 여부가 관심거리인데. 제가 최근의 보도들을 찬찬히 보니까 현재 호남 정서가 심상치 않다. 그리고 지지층이 겹치는 이언주 의원에 대한 다른 후보들 측의 무언가 간접 지원이 있을 것이다. 이런 시각의 추측이 나오기도 하는데. 지금 당심의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당원들께서는 몇 가지 기준으로 판단하실 겁니다. 과연 누가 당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지. 누가 전국에서 인재 영입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을지. 그 기준만으로 판단하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당원들께서 선택해 주시리라고 기대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사실 지금 당원의 절반가량 차지한다는 호남 표심이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정동영 의원, 천정배 의원이 만일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에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데요.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네. 그런 변수들과 상관없이 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로 이끌 사람이 누군지 그 기준으로만 판단하신다면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역시 당대표 후보로 나온 이언주 의원이 가장 젊은 주자인데. 경쟁하시면서 많은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토론회 하는 것도 봤는데. 혹시 이언주 의원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젊은 정당에 부합하는 좋은 인재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또 많은 역할들을 해주실 테고. 저는 이언주 의원뿐만 아니라 많은 정치 신인들, 이제 제대로 역할을 해서 우리 당이 좀 더 다양한 인재군들을 가지는 정당으로 커나가기를 기대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은 이번에는 이 의원 차례가 아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신 건가요?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번 기회에 아마 이 의원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국민들께서 직접 듣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겁니다. 정치인들은 항상 이렇게 커갈 수 있는 과정, 무대, 환경들이 마련되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그런 뜻에서 저는 이번 대표 도전도 긍정적인 면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지난 얘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조기 대선 이후 100일이 넘었고 정치 인생에서는 아주 힘든 시간이었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 그동안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제 부족한 점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서 이런 일들이 했던 실수들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지. 그 생각하는 과정들이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아픈 부분이겠지만 당의 제보 조작 사건 파문도 있었고. 이 시기에 강원도 속초의 식당에 계신 모습이 논란이 되고 그랬어요.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네. 그 때 제가 전국에서 지인 분들, 시민 분들 만나면서 말씀을 듣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장소든 공개된 식당에서 밥 먹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때 아니었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지금 다른 경선주자들이 안 전 대표에 대해서 집중공세를 펴고 있는데. 사실 이 본질을 보면 대선책임론인 것 같아요. 그런데 좀 넓게 보면 사실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대표는 경선에서 이겼고 지금 당대표가 됐는데.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옵니다만 ‘국민의당의 창업주는 안철수’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창업주라는 표현이라기보다는 창업주역의 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겁니다. 그리고 또 여러 가지 대선책임론 말씀을 하십니다만, 사실은 당이 사라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그러네요. 만약에 당대표가 되신다면 가장 먼저 어떤 일부터 하실 겁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저는 세 가지 일에 집중할 겁니다. 우선 먼저는 제2 창당 수준의 개혁입니다. 혁신입니다. 그래서 달라진 모습들을 보여드리면서 다시 국민들 신뢰를 얻을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인재 영입입니다. 특히 중앙당 위주, 명망가 위주의 인재 영입이 아니라 각 지역별로 생활밀착형 인재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 제가 직접 손잡고 영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세 번째로는 이번 가을 정기국회가 정말 중요한 이유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 다루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 국민의당이 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세 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 궁금한 것이 인재 영입인데. 사실 인재 영입이 당의 비전과 희망이 보일 때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그래서 두 가지를 동시에 병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먼저 당의 혁신을 통해서 달라진 모습들을 보여드리면서, 그리고 또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과정들을 거치면서 거기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우리 당으로 올 수 있는 여건이 될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개헌 얘기도 하시고 선거구제 개편 얘기도 하셨는데.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중대선거구제 쪽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지금 선거제도 개편 방향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가 지금의 소선거구제는 양당에게 극대로 유리한 제도이다 보니까 다당제의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대선거구제를 논하는 하나의 흐름이 있고. 또 하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흐름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합의 하에서 새롭게 개편하는 것이 맞는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상 4.13 총선 당시 국민의당의 큰 약진을 되돌아볼 때 우리가 3당 체제의 유효성에 대해서 강조를 하셨었고. 그런데 지금도 사실 다당제는 맞는데 어떻게 보면 당이 많음으로 인해서 지금 상황으로 보면 상호 견제보다는 한쪽으로 힘이 치우쳐있는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여전히 3당, 다당제는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저는 정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서 경쟁이 일어나야 국민들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의 양당 체제는 두 당이 있으니까 경쟁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노력하지 않고 있다가 상대방 실수로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서로 권력 주고받기만 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대한민국의 아주 중요한 문제들을 풀지 못하는 제도였던 겁니다. 그런데 이제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3당으로 제대로 자리 잡게 되고, 본격적으로 경쟁이 일어나게 됐습니다. 이런 것들은 대한민국 역사 발전 정치의 한 걸음 더 진전된 형태라고 저는 믿기 때문에 반드시 이 다당제는 앞으로도 계속 지켜져야 된다고 믿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정동영 의원이 지금 경쟁하고 계신데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안철수 전 대표를 탈락시켜서 서울시장에 출마시키겠다’는 말을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탈락된 사람이 서울시장 출마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단순히 전당대회에서 이기고자 하는 서로 간의 공세의 일환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말장난 같기는 하지만 제가 그 말씀을 하면. 당대표에 당선이 되어야 서울시장도 출마할 수 있다. 이런 의미로 들리는데. 일단 지금 최근에 말씀하신 것을 보면 가능성은 열어놓으셨어요. 맞는 거죠?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제가 정확하게 이야기는 이렇게 했습니다. 사실은 제가 먼저 꺼낸 이야기는 아닙니다. 당내 TV토론 과정에서 저에게 질문이 와서 제 원론적인, 원칙적인 입장을 답한 겁니다. 제 원칙은 제가 대표가 되면 당을 개혁하고 인재 영입을 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룰 수 있는 진용을 갖추고. 그 상황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거기의 기준으로 판단하겠다. 그것만이 제 기준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당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에서 말씀해주신 것 같은데.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저는 당과 함께 운명을 걸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서울시장 출마 과정에서 과거에 박원순 현 시장에게 양보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에 ‘보은론’이라는 단어가 자꾸 언론에 나옵니다. 이게 사실 안 전 대표 마음에서는 당시의 양보에 대해서 여기에 대한 보답이랄까요. 이런 등식에 대해서 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그것은 지금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입니다. 지금 당대표 경선 중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당대표에 당선되기 위해서, 특히 1차 투표에서 당선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서울시장 선거 관련한 이야기는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혹시 박원순 서울시장하고는 최근에 연락을 주고받으세요? 아니면 연락하신지 오래 됐습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최근에는 연락한 적은 없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국민의당이 전당대회 이후가 사실 더 주목된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실제로 호남 지역 의원들 중심의 분당이라든지 탈당도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분당이나 탈당 이야기는 너무 과도한 걱정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원래 민주정당이라는 것이 치열하게 경선에서 경쟁하지만. 이제 승리한 사람이 나오면 거기를 중심으로 뭉치는 게 민주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저도 단단하게 단합하고 화합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들을 할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 우려는 전혀 안 하신다. 이런 얘기 같은데. 극중주의라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극중주의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정치공학적으로 언론에서 해석을 해서 그런지. 이것이 결국 바른정당과의 연대 같은 것.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극중주의라는 표현은 극은 아주 강한, 그리고 중은 중도입니다. 즉 강하게 실천하는 중도입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중도개혁 노선을 걷겠다. 그 뜻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여러 가지로 번역이 가능한 단어이다 보니까 조금 생소하셨던 모양입니다. 저는 저대로 이게 화제가 되면서 조금이라도 국민의당에 관심이 모아지는 계기가 돼서 저는 참 좋은 효과를 봤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앞으로도 극중주의라는 것은 계속 마음속에 두고 가시는 겁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그러니까 더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는 용어는 합리적인 중도 개혁, 또는 실천적 중도 개혁. 그렇게 해석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실천적 중도 개혁이요. 문재인 정부 100일이 지났습니다. 한 마디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잘한 점, 그리고 아쉬운 점들이 각각 있습니다. 잘한 점이라고 하면 지난 정부에서 잘못했던 부분들 고치려고 노력하는 부분들. 특히 탈권위주의 행보는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부분은, 여러 가지 국가 미래를 위해서 중요한 결정인데도 너무 쫓기듯이 급하게 결정이 되는 경우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제대로 된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세부적인 실행계획들이 없습니다. 재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제일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고. 그리고 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그 부작용을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우려되는 부분이고. 제가 대표가 되면 이제 제대로 강하게 견제하고 도와줄 것은 도와주는 야당 역할을 잘 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일요일 전당대회 잘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네.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 [내부고발자 돕기] >나도펀딩 >해피빈
☞ [마부작침] 단독 공개! 친일파 이완용 재산 최초 확인
※ ⓒ SBS & SBS콘텐츠허브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