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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엑's 리뷰] "무수한 악플 상처"…'아빠본색' 이윤석, 진심 담은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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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 이윤석이 악플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23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이윤석과 한의사 아내 김수경이 모처럼 데이트를 즐겼다.

이날 아들 승혁의 재롱을 보며 웃음꽃이 만개한 아내와 달리 이윤석의 얼굴에는 근심과 걱정이 가득했다.

기분이 좋지 않으냐는 물음에 "어깨가 축축 처진다. 게임도 재미없고 과자도 맛없다. 중증이다. 책도 눈에 안 들어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역사 프로그램이 끝난 것도 있다. '아빠본색'은 열심히 하고 반응도 있는데 나에 대한 안 좋은 반응이 너무 많더라. 승혁이도 쑥쑥 크고 힘을 내야 하는데 20년 넘게 방송을 해도 신경이 쓰인다. '대한민국에서 최악의 남자', '더 이상 그를 TV에서 볼 이유가 없다', '결혼해서 안 될 남자 1위' 라더라. 내가 열심히 하고 바뀌어야 하는데 아직은 보는 분들은 마음이 안 드나보다"라고 털어놓았다.

속상해하는 남편이 안타까웠던 아내는 자타공인 록 마니아 이윤석의 기를 살려주기로 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이윤석이 졸업한 대학교가 위치한 신촌이었다. 이윤석은 인형 뽑기를 하는가 하면 대학교 앞을 지나며 추억 얘기를 꺼내며 즐거워했다.

그는 "1993년에 데뷔하자마자 스타가 됐다. 다 알아봐서 피곤했다. 다들 사인 받고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으면 사람들이 구경하러 왔다. 데뷔하고 1년이 전성기였다. 그 1년으로 19년을 빨아 먹고 있다. 그때 잡힌 소개팅을 다 했으면 지금도 하고 있어야 한다"며 아내 앞에서 허세를 드러냈다. 이윤석의 아내는 화색이 도는 남편을 보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아내의 코디 조언을 받아 록 아이템을 구입, 록커 스타일로 변신했다. 이윤석이 즐겨 다니는 록바도 방문했다. 아내는 록에 관심이 없었지만 남편을 위해 분위기를 맞춰줬다.

록에 심취해 기분 좋은 남편을 보던 아내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열심히 사는 사람인데 스트레스를 이렇게 푼다는 게 좋아 보였다"며 따뜻한 마음을 보여줬다.

이윤석은 2008년 한의사 김수경 씨와 결혼해 슬하에 승혁 군을 두고 있다. '아빠 본색'에서 10년 차 부부이자 한 아이 아빠로서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물론 평소의 약골 이미지처럼 무기력한 남편과 아빠의 면모를 보여줘 악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속에 있던 진심을 꺼냈다.

이윤석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아내의 내조도 인상적이었다. 이윤석은 "록을 낯설어하는데도 나를 위해 같이 다녀와 줘 고맙다. 결혼하고 오늘이 제일 재밌다"며 행복해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채널A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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