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하토'(HATO)가 강타한 마카오 거리 모습. 차량과 거리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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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하토'(HATO)가 23일 홍콩과 마카오를 강타하면서 5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이번 태풍으로 홍콩은 최대 1조 원 가량의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홍콩은 전날 오전 9시쯤 '시그널10' 태풍 경보를 발행하고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 경보는 지난 2012년 수백 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게 한 태풍이 홍콩을 강타한 이후 처음으로 발령된 것이다.
중국 관찰자망은 이번 태풍이 지난 1964년 이래 5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며 막대한 피해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30세 남성은 강한 바람으로 무너진 건물 벽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62세 남성은 11층 아파트에서 바람에 날려 추락했다. 여행을 위해 마카오를 찾았던 45세 중국인은 바람에 날아온 물건에 맞아 유명을 달리했다.
마카오는 태풍이 도시를 휩쓸면서 대규모 정전과 수도 공급이 끊기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고, 홍콩 도심도 급류에 차량이 휩쓸리고 가로등이 넘어지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 이번 태풍으로 총 692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8건의 홍수와 1건의 산사태가 접수됐다.
SCMP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재산 피해가 약 40억~80억 홍콩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홍콩 내 총 480편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금지됐다.
전날 태풍으로 학교는 물론 모든 관공서와 기업, 주식시장이 문을 닫았다.
SCMP에 따르면 홍콩 남쪽 지역에서는 총 121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으며 38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임시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한편 전날 오후 5시쯤 홍콩기상청은 태풍이 베트남 하노이 북동쪽 육상으로 이동하면서 경보를 기존 10에서 3으로 낮췄다. 경보가 하향 조정된 이후 홍콩 교통 당국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을 즉각 재개했다.
신혜리 기자 hye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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