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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부활한 괴물' 류현진, 피홈런 줄었고 존재감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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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노컷뉴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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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중반까지만 해도 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남는' 전력이었던 류현진(31)이 지금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전력이 됐다.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가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알렉스 우드마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류현진의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류현진에게는 올해 두 차례 고비가 있었다.

먼저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5월 중순 두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가벼운 부상으로 10일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복귀 후 부진 때문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보직이 불펜으로 바뀐 시기였다. 다저스에는 선발투수가 차고 넘쳤다. 류현진에게는 경쟁이라는 키워드가 늘 따라다녔다.

5월말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한 류현진은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펼치기 시작했다. 6월말 타구에 발등을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후반기에 돌아와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행진을 달리는 등 어깨와 팔꿈치 부상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직구 구속 저하의 여파로 피홈런이 많았다. 이후 변화구를 섞는 비중을 높였고 시즌 중반부터는 고속 슬라이더로도 불리는 커터를 자주 구사해 특히 오른손타자 상대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이처럼 고비를 이겨내고 선발투수로서 가치를 증명해왔다. 어떤 팀도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주축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이제 경쟁이라는 키워드가 당장 보이지는 않는다.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류현진이 빛을 발할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류현진은 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해 4승6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인 류현진이 5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강했다. 통산 세 차례 등판해 3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팀 타격 주요 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팀이고 특히 올 시즌에는 장타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는 음주운전 파문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한 강정호의 공백과도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최근 류현진의 페이스라면 피츠버그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류현진은 후반기 5경기에서 1승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총 29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1.55, 피안타율 0.210을 기록했다. 탈삼진도 29개를 솎아냈다.

무엇보다 후반기 피홈런 허용이 1개밖에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72⅔이닝동안 15홈런을 얻어맞았다. 9이닝당 1.9개꼴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이 기간 피장타율은 0.512로 높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후반기 9이닝당 홈런 허용 개수는 0.3개로 확 줄었다. 피장타율 역시 0.290으로 낮아졌다. 시즌 초반 고민이었던 장타 허용이 줄면서 전반적인 투구 내용도 좋아졌다.

피츠버그 원정에서는 장타 걱정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SPN 기록실에 따르면 PNC파크의 홈런 부문 파크 팩터는 0.879로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23위다.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알려진 PNC파크는 홈런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 구장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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