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단독] 올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추석연휴 최장 열흘 될듯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추석연휴 기간에 끼어 있는 10월 2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를 9월 28일로 앞당겨서 개최하고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재임기간이 1년4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기에 훈장을 받는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이다.

23일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공휴일과 공휴일 사이에 있는 샌드위치 데이에 임시공휴일을 선포해서 내수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민에게 충분한 재충전 시간을 주겠다는 문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10월 2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9월 30일(토)부터 10월 9일(한글날·월)까지 최장 열흘간 황금 연휴가 가능하다.

정부 관계자는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연차휴가 사용을 촉진하는 등 휴식이 있는 삶을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고 나아가 저출산 문제 해결까지 기대하고 있다"며 "연휴기간을 고려해 국군의날 기념식도 전주 목요일로 앞당겨서 시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월 2일 하루만 공휴일로 정해도 국내 관광활성화와 소비진작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기간 최종 공약집에서 "국민 휴식권 보장을 통해 내수를 진작하겠다"며 "대체휴일제를 확대하고, 특히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진표 위원장 역시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 핵·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장기간 연휴로 인해 안보의식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기업가동률이 떨어져서 산업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고, 되레 장기간 해외여행만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미연합사령관은 일반적으로 한국 근무를 마친 뒤 후임자가 정해진 상태에서 이임을 앞두고 보국훈장을 받았다는 점에서 브룩스 사령관에 대한 훈장 수여는 파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소식통은 "관계부처의 상신을 받아 브룩스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주기로 결정됐다"며 "브룩스 사령관이 지난해 4월 부임한 이후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 및 한미 간 군사 현안 등에 대처하는 가운데 우리 안보와 양국 동맹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는 게 인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제임스 서먼 전 사령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은 이임을 약 한 달 앞두고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았다. 이 소식통은 "한미동맹의 의미와 가치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더욱 부각되는 현 상황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안두원 기자 / 강계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