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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기대했던 'S펜' 뚜껑 열어보니…HW 전작과 동일, SW 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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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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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1) 김보람 기자 =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S펜'은 기대와 달리 하드웨어의 혁신은 없었다. 다만, S펜을 활용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S펜 특화 기능'이 전작 대비 강화됐다.

2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8의 S펜은 갤럭시노트7에 탑재됐던 S펜과 동일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다. 그간 소문이 무성했던 'S펜 스피커' '통화 기능' 등은 탑재되지 않았다.

이번 S펜에는 'IP68' 수준의 방수·방진, 펜팁(펜 끝) 0.7㎜, 필압 4096단계, 길이 108mm 등이 전작에 이어 그대로 적용됐다. 스펙이 동일해 노트7의 S펜과도 호환이 가능할 정도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노트7 S펜에 이같은 기능을 대거 탑재하며 '혁신'을 외친 것과는 다른 행보다.

대신 삼성전자는 S펜 활용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자연스러운 필기가 가능한 S펜을 통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만의 독창적인 사용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트8 S펜은 사용자가 S펜으로 쓰고 그리는 형태 그대로를 GIF파일, 일명 '움짤'로 전송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를 새롭게 적용했다.

S펜의 다양한 펜·붓을 활용해 원하는 글자, 도형 등을 그리면 최대 15초 분량까지 사용자가 그린 순서대로 GIF 파일 형태로 갤러리에 저장된다. 이 파일은 메시지나 메신저 사용 시 필요할 때 마다 꺼내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삼성 문자 메시지에서 대화를 나누다 키보드에서 '하트' 모양 자판을 누르면 라이브 메시지를 바로 작성할 수 있다. S펜의 버튼을 눌러 에어커맨드 명령을 수행해도 라이브 메시지 작성이 가능하다.

라이브 메시지는 지난해 S펜에서 진화된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노트7의 S펜으로 필요한 부분을 캡처하는 '스마트 셀렉트'(Smart Select)를 통해 GIF 파일 제작할 수 있게 했다. GIF 애니매이션 캡쳐는 물론 동영상을 보면서 스마트 셀렉트를 이용하면 원하는 부분만 캡처해 GIF로 지정하고, 다시 보거나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다. 이번 갤럭시노트8에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사용자가 직접 GIF를 S펜으로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S펜을 뽑자 마자 바로 필요한 내용을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도 전작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 기존에 꺼진 화면에서 단순히 포스트잇과 같이 메모를 하고 삼성 노트(Samsung Note)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저장했다면, 갤럭시노트8에서는 최대 100장까지 메모를 작성할 수 있고, 꺼진 화면에서 메모를 수정도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긴 시간의 강의나 회의 내용을 바로 꺼진 화면에서 최대 100장까지 작성해 저장할 수 있다. 또는 장보기 리스트를 꺼진 화면 메모에 작성하고,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에 고정한 후 구매한 목록에 하나씩 체크 표시를 하면서 메모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1년 대화면과 S펜으로 스마트폰의 새로운 사용 문화를 만들어온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갤럭시노트8을 통해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안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bor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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