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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북, 미국 존중…긍정적인 뭔가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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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관계 호전 가능성 시사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얼굴)이 22일(현지시간)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사실을 존중한다”며 “아마도 뭔가 긍정적인 게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자들 집회에서 자신의 강경한 대북 메시지가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갔던 북·미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지난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안을 채택한 이래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도발 행위들이 없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인정하고 싶다”며 “북한 정권이 과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수준의 자제를 분명히 보여준 데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이 아프가니스탄 새 전략 발표 관련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에 앞서 “북한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며 북한에 보낸 메시지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가 고대해왔던, 북한이 긴장 수위를 억제하고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의 시작이기를 기대한다”며 “어쩌면 우리가 ‘가까운 미래에’ 대화의 길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신호의 시작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이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이라며 북한에 공을 넘기긴 했지만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달 말까지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다음달 9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전후한 시점까지 추가 도발을 하지 않을 경우 북·미 간 대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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