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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통일부 "北호응 없지만 봄은 온다…대화 재개 노력 계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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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발전 따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추진도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외교부와 통일부의 업무 보고를 받기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7.8.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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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박승주 기자 = 통일부는 23일 북한이 남북대화에 호응하지 않지만 다양한 통로를 통해 대화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대화 재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외교·통일 분야 '핵심정책토의'가 끝난 후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엄동설한에도 봄이 오는 만큼 봄이 왔을 때 씨를 잘 뿌릴 수 있도록 차분하게 남북대화 준비를 하도록 주문했다"며 이런 보고와 토의 내용을 전했다.

통일부는 이를 위해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남북 적십자회담 등 남북 간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 지속할 계획이다. 또 대북제재 공조를 훼손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등 스포츠 교류, 종교·학술·문화 교류, 재해 공동대응 등 민간·지자체 교류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새 정부의 대화 노력에도 북한이 호응하고 있지 않아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7일 정부는 두 남북회담 제안을 했지만 북한은 이날까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남북교류 재개를 위해 90여건의 대북 접촉 신청을 수리했지만 북한이 이들의 방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천 차관은 이에 대해 "그동안 남북관계 단절 국면이 오래 지속된 측면이 있어서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며 "아직은 답이 없지만 8·15 경축사나 기자회견 등 여러 방식으로 '지금은 북한이 문을 열고 나와야 하는 때'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하고 있다. 인내심 가지고 대화 재개 노력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산가족 상봉은 추석이 10월4일이라 시간이 촉박하다.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었지만 지금으로서는 회담 재개 관련 메시지 발신과 민간 활용과 국제사회 협력 등으로 노력하겠다는 점밖에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아울러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한반도 신경제 지도' 추진을 위한 준비 진행하겠다고 계획도 밝혔다.

천 차관은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등에서 통일부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며 "전반적인 사업 추진 과정과 추진할 때 고려사항, 이런 것에 대한 부 차원의 준비상황 등을 토론 과정에서 보고했고, 토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 경협에 대해서는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천 차관은 "특정한 사업에 대한 논의보다는 전반적으로 엄중한 상황, 북핵 문제 대북제재 국면이 지속되지만 남북관계에 발전과 남북대화 재개가 필요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에도 도움 된다는 부분에서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일부는 Δ남북대화 재개 및 남북관계 재정립 외에도 Δ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통일국민협약' 추진 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정부·국회·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민주평통·지자체 등과 협업해 지속가능한 통일·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천 차관은 "통일·대북 정책을 지속가능하도록 만들어보자는 데 방점이 있다. 아직 구체화된 구상은 아니지만 공론화 과정, 다양한 형식의 의견 수렴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모아지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결과물이 나오는 목표 시점을 정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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