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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기아 쏘렌토를 사고 싶다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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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픽] 뉴스를 쉽게 풀어주는 남자, ‘뉴풀남’이 쏘렌토를 말하다

*자동차 뉴스가 어려우셨나요? 이제 친절한 ‘뉴풀남’이 나섰습니다. 한국일보의 자동차 기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새로운 꼭지, ‘오토픽’입니다.

여러분은 자동차를 살 때 무엇을 고려하나요? 브랜드나 디자인, 혹은 가격인가요?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동차는 알아야 합니다. 아니, 알아야 삽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튼튼하고 안전한 차를 만드는 것은 모든 메이커의 의무입니다.

그래서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결과는 널리 알려야 합니다.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으면 가문의 영광이죠. 쉽게 말해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이 높은 기관 중 한 곳이 인정하는 ‘가장 안전하다’는 보증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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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는 최근 상품성을 개선한 2018년 모델을 내놓으며 LED 헤드램프와 8단 자동변속기, 조타감이 향상된 스티어링 구동 보조장치(R-MDPS)를 썼는데요, 야간운전이 잦은 분들이라면 가급적 LED 헤드램프와 주행안전장치를 꼭 넣으라는 기관의 조사결과라고 보면 됩니다. 헤드램프는 밤에 운전할 때 가장 중요한 가시거리를 확보하는 장비입니다. 당연하게도 멀리, 그리고 깨끗하게 비춰야 좋은 거죠.

이제 기사 원문을 보러 갈까요? (기사보기☞ 기아차, 쏘렌토 IIHS 테스트 결과 ‘5월 이후 제작차만 최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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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실제 얼마짜리 옵션을 넣어야 뉴스에 보도된 안전한 쏘렌토가 내 차가 되는 걸까요? 가장 대중적인 쏘렌토 파워트레인(2리터 디젤) 기준으로 확인해봤습니다. 가장 저렴한 럭셔리 트림(2785만원)은 아예 LED 헤드램프와 주행안전장치를 고를 수 없네요.

프레스티지(2985) 트림부터 LED 헤드램프 패키지인 스타일업(95만원)을 고를 수 있으며, 전방 충돌을 막아주는 기능을 품은 드라이브와이즈1(140만원) 패키지는 노블레스(3165만원)부터 옵션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꼭 필요한 옵션을 높은 등급, 달리 말해 비싼 트림에만 넣어두는 것은 수익성 때문입니다. 사실 자동차 회사는 수익을 위해 존재하는 사기업이지요. 기본형 모델의 수익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온갖 옵션이 적용된 ‘풀 옵션’ 모델이 대당 마진이 높지요.

그래도 안전에 관련된 옵션만큼은 기본형 모델에서도 고를 수 있었으면 싶은 마음, 소비자라면 다들 비슷할 겁니다. LED 헤드램프 고르자고 기본으로 장착되는 3350만원짜리 노블레스 스페셜을 떡 고를 수 있는 행운아는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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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는 쏘렌토가 처음 출시된 2003년부터 거꾸로 읽으면 됩니다.

내친 김에 IIHS에 공개된 쏘렌토의 지난 이력(?)을 뒤져봤습니다. 유의미한 결과가 있네요.

1) 기아 시절 데뷔했던 1세대 쏘렌토(BL, 2002~2006)는 지금 안전 기준으로 위험한 차입니다. 디자인이 살짝 바뀐 쏘렌토(EX, 2006~2009)는 필러를 보강하고 전면 충돌을 신경 썼지만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한계 때문에 옆면 충돌은 여전히 취약합니다.

2) 2세대 쏘렌토(XM, 2009~2012)는 기존 프레임 방식을 버리고 싼타페와 차체를 공유하는 모노코크 보디로 새롭게 출시됐습니다.

3) 뉴 쏘렌토 R(2012~2014)라는 이름으로 나온 부분변경 모델과 같지만 스몰오버랩 테스트가 도입된 뒤 낙제를 받은 2014년형이 눈에 띄네요.

4) 3세대 쏘렌토(UM, 2014~2017)부터는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만 사고회피 테스트가 도입되자 다시 걸려듭니다.

5) 올해 7월에 부분 변경되어 시장에 출시된 더 뉴 쏘렌토는 전 항목에서 고른 성적을 받아 드디어 무조건 추천(세이프티픽플러스) 등급을 받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동차 기술은 개발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고를 때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공정한 평가 기록을 확인하세요. 특히 안전에 직결된 옵션은 꼭 고르시길 바랍니다.

한국일보 모클팀 edito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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