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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300명 뽑는데 9만명 몰린 9급 공무원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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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연말 9급공무원 추가 채용에 이른바 '공시족'이 대거 몰리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이 기록됐다.

23일 인사혁신처는 연말까지 7·9급 공무원 429명 추가 채용에 총 10만6186명이 지원해 평균 24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316명을 선발하는 9급 공채에는 9만5390명이 응시해 공채 사상 최고인 301.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추가 채용은 새 정부의 공무원 증원 기조에 맞춘 것으로 주로 근로감독을 담당할 인력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일할 출입국관리직과 관세직 공무원, 가축질병방역 등 생활안전 분야에서 긴급한 충원 수요가 있는 부문으로 한정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용노동부에 배치될 일반직 인력만 165명을 뽑는다.

또 출입국관리직 50명, 관세직 151명을 선발한다. 직급별로는 7급 113명, 9급 316명을 선발한다.

경쟁률이 껑충 뛴 것은 추가 채용이어서 선발 인원이 제한된 데다 문재인정부의 공공일자리 확충정책에 발맞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에 9급 경쟁률이 301.9대1까지 크게 올라간 데는 추가 채용 인원이 316명에 불과한 영향이 컸다. 이미 채용 절차가 완료된 9급 공무원 정시시험에선 4910명 선발에 17만2747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은 35.2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9급 정시공채 때 응시생이 17만2747명이었는데 이번 추가모집에도 절반을 웃도는 9만5390명이 지원했다. 공시생들이 작은 채용 기회만 생겨도 우르르 몰려다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7급 공채에도 정시 응시자(2만명)의 절반 수준인 1만796명이 추가 채용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이번 7급 추가 공채 경쟁률도 95.5대1에 달했다.

직렬별 모집단위에 따라 경쟁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7급 행정직(환경부)은 5명 모집에 665명이 지원해 133.0대1을 기록했고, 9급 행정직(고용노동부·일반)은 90명 모집에 4만4510명이 응시해 494.6대1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7급 관세직 장애인 모집에서 나왔다. 1명 모집에 31명이 지원해서 31대1을 기록했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7급 29.5세, 9급 28.4세로 올해 공채시험(7급 29.9세·9급 28.6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번 추가 공채 필기시험은 10월 21일(토)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시험 장소 등 자세한 사항은 10월 13일(금)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고될 예정이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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