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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정은 "고체엔진·탄두 꽝꽝 생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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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의 실전 배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국가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찾아 "(이 연구소의) 생산능력을 확장하여 과학연구개발과 생산이 일체화된 최첨단 연구기지로 개건 현대화해야 한다"며 "고체로켓발동기(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로켓엔진)와 로켓 전투부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공개 행보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지난 15일 전략군사령부 시찰 이후 8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화학재료연구소는 로켓 탄두가 대기권 안으로 재진입할 때 생기는 충격과 열로부터 탄두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소재와 고체 로켓엔진의 분출구 제작에 들어가는 소재 등 '화성' 계열 미사일을 포함한 현대적 무기 장비들에 사용되는 화학 재료들을 개발·생산하는 곳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UFG 기간임을 감안한 듯 '괌 포위사격' 등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협 발언은 하지 않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김 위원장의 연구소 시찰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미사일 구조 등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중전략탄도탄(SLBM) 북극성-3'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화성-13'이라고 적힌 설명판을 배경으로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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