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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승엽, “고척돔 보니 ‘프로야구 발전했구나!’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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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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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서정환 기자] 이승엽(41·삼성)이 고척돔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5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삼성이 고척돔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이 고척돔에서 마지막 인사를 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은 고척돔에서 마지막 경기에 대해 감상에 젖은 모습이었다. 그는 “옛날에는 돔구장에서 경기할 거라 생각도 못했었다. (일본에서) 처음에는 돔구장을 싫어했는데 이제 적응이 되니 컨디션 관리에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야구장을 지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 삼성도 내가 입단 후 새 야구장 이야기가 나왔는데 20년이 지나서 지어졌다. 야구가 많이 발전했구나 느끼고 있다”면서 격세지감을 느꼈다.

삼성이 9위에 그치면서 사실상 가을야구는 멀어지는 모양새다. 이승엽은 “가을야구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이 되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다 기억이 난다. 오늘은 울지 않겠지만 은퇴식에서는 모르겠다. 아내와 아이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 감정은 나도 모른다. 23년 간 야구를 한 시간이 길었다”고 돌아봤다.

이미 세 개 구장에서 은퇴투어를 한 이승엽이다. 정말로 마지막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한 달도 안 남았다. 야구를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쉽다. 다만 지금이 은퇴의 적기라 후회는 없다. 마음은 편한데 아쉽고 짠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넥센 구단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이승엽은 “베이징 올림픽시절 이택근과 방을 썼다. 내가 잠들어 있으면 감기에 걸릴까봐 택근이가 에어컨을 꺼주곤 했다. 넥센은 젊은 팀이다. 타격이 좋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프로선수로서 배워야 하는 구단”이라며 상대 구단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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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넥센은 경기 전 이승엽의 바람대로 어린이 사인회를 개최했다. 아울러 넥센 선수들이 이승엽의 36번 배번이 써진 유니폼을 입고 기념품을 건네는 등 축하 행사를 가진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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