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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으로 넘어간 '긴장완화의 공'…北, 신형 SLBM 의도적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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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은 전시지휘소 방문…한반도 긴장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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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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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향해 유화적 신호를 보내며 공을 다시 북쪽으로 넘기는 모양새다. 북한과 미국이 연일 '말폭탄'을 서로 주고받을 때보다는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안심은 이르다는 지적이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이후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는 자제력을 보여줬다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도발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이를 지적하고 싶다. 이를 인정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는 북미 관계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김정은)가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난 존중한다"며 잇달아 북미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5일(보도일 기준)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하고, 당분간 미국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을 향해 넘긴 공이 다시금 북쪽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이날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보도했다. 이는 전략군사령부 시찰 보도 이후 8일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하며 도발 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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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밝혔다. (노동신문) 2017.8.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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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실은 사진 가운데는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3'이라고 적힌 설명판이 있어, 위협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동안 추가 도발에 나설지 여부가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감 해소의 관건으로 점쳐진다.

북한이 이 기간 추가 도발에 나서지 않을 경우 대화 국면으로 급격히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전시지휘소를 방문해 군과 정부 관계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군은 UFG 연습을 통해 언젠가 전시작전권 환수시 한미방어체계를 주도하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밖에도 미 재무부가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국·러시아·북한 개인 6명과 기업 10곳 등을 독자제재 리스트에 추가로 올리면서 한반도의 긴장감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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