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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AI’ 생활 트렌드 스피커가 주도한다!...ICT 기업 AI 격전지 ‘AI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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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텔레콤이 출시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와 ‘누구 미니’.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을 겨냥한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글로벌 IT기업부터 이동통신기업, 인터넷 기업에 이르기까지 AI 스피커 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AI 스피커 출하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 이상 증가한 240만대로 집계됐다. AI 스피커 시장이 세계적 트렌드로 떠올랐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AI 스피커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들은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기업들도 AI 스피커 시장 확보에 가세해 그 열기가 뜨거워지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출시한 AI 스피커 ‘누구(NUGU)’를 시작으로 이달 11일에는 기존 누구의 유선기반 한계를 보완한 ‘누구 미니’를 출시했다. 누구 미니는 기존 누구의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가격과 무게,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인 제품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출시를 기념해 정가 9만9000원의 절반 정도인 4만99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출시 첫날에만 50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 미니가 출시 첫날에만 5000대 이상 팔렸다”며 “이는 전작 누구 판매 기록보다 5배 많은 수치며, 누구 역시 월 1만대 이상 팔리면서 지난달 말 기준 15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기존 생활 편의 서비스에 더해 최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누구 또는 누구 미니에게 음성 명령으로 스타벅스 커피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해 간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서울

KT는 내년 1월 31일까지 기가인터넷과 IPTV 서비스인 ‘올레 tv’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가지니’를 무료로 제공하는 ‘기가지니 콜라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제공|KT



KT는 올해 1월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기가지니는 AI 스피커 자체에 셋톱박스 기능까지 있어 KT의 IPTV 사용자에게는 ‘일석이조’ 아이템으로 꼽힌다. KT가 국내 1위 IPTV 사업자임을 고려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가지니는 카메라를 내장해 고화질 영상 통화는 물론 홈캠 기능을 구현한다. 또 지난 25년간 축적한 한국어 인식 기술을 접목해 자연어 처리 능력을 고도화했다. 다만 유선이라는 것이 한계다.

KT는 내년 1월 31일까지 기가인터넷과 IPTV 서비스인 ‘올레 tv’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가지니를 무료로 제공하는 ‘기가지니 콜라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스포츠서울

네이버 인공지능(AI) 스피커 ‘웨이브’.



이와 함께 주목해야 할 제품이 있다. 네이버가 곧 출시할 AI 스피커 ‘웨이브’가 바로 그 제품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AI ‘클로바’가 탑재된 웨이브를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지난 11일 네이버 뮤직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 구매 이용자들에게 웨이브를 선착순으로 선물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1년간 뮤지션이 지금 듣는 음악, 태그별 추천 음악 등 내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악을 무제한으로 즐기면서,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를 통해 다채로운 음악 감상을 해볼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AI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 성격이 크기 때문에 일부 수량만 프로모션 용도로 선보였다. 일반판매는 미정이다.

네이버는 웨이브를 일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에서 사전예약을 받은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조만간 일반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통신기업 등에서 만든 제품이 상당부분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시장은 아직 개척되지 않았기 때문에 웨이브를 통한 일본 시장 선점을 위해 일본 판매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웨이브의 큰 특징은 유선의 한계를 넘어 무선으로 이용가능하며, 대용량 배터리로 최대 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들은 원하는 장르, 아티스트의 음악을 지정해 듣는 것은 물론 음성 명령을 통해 취향이나 분위기에 따라 음악을 추천 받고 이를 집 안 어디서나 풍성한 360도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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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 3분기 출시예정인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카카오도 AI 스피커 열전에 동참한다. 카카오는 올 3분기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AI 음성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첫 기기다. 크기는 작지만 다양한 기술과 편의 기능을 갖췄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통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포털서비스 다음 등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를 음성대화를 통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축적된 인공지능 음성인터페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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