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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소비심리 회복되나?"…추석 선물세트 예약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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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마트는 지난 1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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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예약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가 확산된데다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한 소비자들이 미리 선물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추석선물 예약판매 일주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예약판매 첫 주)에 비해 61.2%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설 명절 선물 예약판매와 비교해도 53.8% 늘었다.

품목별로는 뷰티케어 선물세트가 1년 전보다 10배 이상 많이 팔리며 매출 1위에 올랐다. 통조림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6배 이상, 조미료 선물세트 매출은 58.4% 각각 증가했다.

신선식품에서는 과일이 강세다. 대표적인 과일 선물세트인 사과와 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6.9%, 441.9%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8년만에 맞는 10월 추석으로 과일 생육기간이 충분해 품질 좋은 과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표적인 명절 선물세트인 과일 수요가 늘면서 전체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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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별로는 5만원 미만 실속형 선물세트가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사전예약 판매에서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88.5%에서 올해 90%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값비싼 선물보다 주고 받는데 부담없는 실속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이마트몰을 통한 선물세트 구매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이마트몰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 1.2%에 불과했지만 이번 추석 예약판매의 경우 4.3%로 높아졌다.

이처럼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증가한 것은 사전에 예약하면 같은 제품을 최대 20~30%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실제 사전예약 매출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추석 예약판매 일주일간 이마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1% 증가했지만 올 설 명절 때는 27.1%, 이번 추석에는 60%를 웃도는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최장 10일에 달하는 황금연휴 덕분에 해외여행을 계획한 소비자가 많아 선물 준비를 서둘렀다는 해석도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명절 소비심리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크게 늘어 본 판매 실적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유 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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