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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폐쇄 예고 대구외대 "재계 20위권 대기업이 인수의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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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폐쇄 명령 행정예고에 '당혹'…"대학 정상화 희망은 남았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교육부가 폐쇄 방침을 밝힌 대구외대에 재계 서열 20위권 내 대기업이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외대는 "최근 대학을 인수하겠다는 제3자가 나타나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대학 법인인 경북교육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거쳐 인수의향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지난 5월에도 또 다른 인수의향자가 나타났지만 요건 미달로 무산된 바 있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의향을 밝힌 쪽은 대기업으로 교육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인수의향서를 낸 쪽은 대구·경북에 연고가 없는 대기업 계열 건설업체다고 한다.

대구외대는 2015년 교육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고 부실대학으로 분류됐다.

교육부는 당시 이 대학이 설립 인가 조건인 수익용 기본재산(30억원)이 없는 데다 이를 확보하려고 교비에서 11억5천여만원을 빼낸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을 명령했다.

그러나 대구외대는 이후 3차례 시정명령 시한을 지키지 못해 이날 결국 폐쇄 절차 돌입을 알리는 행정예고 조치를 받게 됐다.

2002년 12월 4년제로 설립 인가를 받아 이듬해 문을 연 이 대학은 그동안 임시이사체제로만 운영했다.

외국어통상학부와 사회과학부, 경찰경호학부 3개 학부에 6개 학과 체제이고 재학생 수는 450여명이다.

장철영 교학운영처장은 "교육부가 대학 폐쇄 행정예고 계획을 발표해 당혹스럽지만, 행정예고 기간(20일)과 해당 대학 청문 절차 등이 남아있고 무엇보다 자본력이 든든한 기업이 인수 의사를 밝힌 만큼 대학 정상화 희망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태진 학교법인 경북교육재단 이사장은 "교육부 발표가 있었지만, 넋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대학 구성원과 힘을 모아 새로운 인수자를 받아들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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