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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애플 제친 中 오포·비보…삼성 3분기만 반등하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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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삼성 7.5%↑ vs 애플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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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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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신흥 강자 '오포·비보'가 미국의 애플을 제쳤다. 오포와 비보 모두 중국의 BBK전자 계열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만에 반등하며 '시장1위'를 굳건히 지켰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총 3억6620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 판매호조에 힘입어 7674대를 판매하며 시장1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5% 늘어난 것으로, 3분기만의 반등이다.

성장세가 가장 돋보이는 업체는 중국의 오포와 비보다. 두 회사의 판매량은 5041만대로, 애플의 4431만대를 앞섰다. 오포는 2분기 2609만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44.1% 성장했다. 비보의 판매량은 2432만대로 70.8% 급증했다. 점유율도 오포는 지난해 2분기 5.3%에서 7.1%로, 비보는 4.1%에서 6.6%로 확대됐다. 양사의 합산점유율은 13.7%로 12.1%를 기록한 애플을 넘어섰다.

오포와 비포 두 회사 모두 광둥성 둥관에 본사가 있는 BBK전자 계열사로 오포는 BBK사업부에서 분사돼 2006년부터 휴대폰 사업에 진출했다. 비보는 BBK의 자회사로 2009년 설립됐다. 비보는 스마트폰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틈새 시장을 개척한 전략이 주효했다. 오포도 후방·전방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삼성에 이은 2위 애플은 4431만대로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다. 33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 재고의 유통채널 정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3위 화웨이는 3596만대를 기록,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화웨이나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세지만 삼성은 올해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화권과 신흥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각각 27.7%, 2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세계 스마트폰 성장세를 주도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동남아 국가의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신흥 아태 시장 그룹 내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에서 2분기 판매량은 스마트폰 교체 주기 연장으로 1억152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서유럽도 화웨이 및 삼성전자 제품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늘었다.

가트너는 2분기 성장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는 주요 부품 감소로 인한 부품 비용 증가와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안술 굽타 책임 연구원은 "이미 화웨이 P10이 플래시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며 "플래시 메모리와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부족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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