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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리뷰]`다크타워: 희망의 탑`, 흥미로운 판타지…존재감 뽐내는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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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수현의 분량은 많지 않았으나 존재감을 뽐낸다. 예지자로서 주인공의 잠재된 능력을 일깨워주고, 사건 해결을 위한 단서도 제공하는 등 도움을 주는 인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강인한 면모와 지혜로운 모습, 동양적인 아름다움도 흥미롭게 다가올 만하다.

영화 '다크타워: 희망의 탑'이다.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다크타워'를 파괴해 암흑의 세상을 만들려는 맨인블랙 월터(매튜 맥커너히)와 탑을 수호하는 운명을 타고난 최후의 건슬링어 롤랜드(이드리스 엘바)의 대결을 그린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에 걸맞게 여러 개의 차원이 공존하는 세상을 등장시키며 초반부터 관객의 관심을 높인다.

월터와 롤랜드의 맞대결이 볼거리이자 액션의 핵심이다. 월터는 마법 같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 월터 역의 매튜 맥커너히는 악의 편이긴 하지만 영화 보는 맛을 더하는 존재다.

시공간을 초월하고 초자연적인 능력을 통해 스치는 손 끝만으로 사람의 정신까지 조종할 수 있다. 월터의 마법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인 롤랜드는 악의 세력에 맞서 양손에 쥔 권총으로 대항한다. 화려한 슈팅 액션은 쾌감을 전한다.

순수한 영혼의 소년 제이크(톰 테일러)가 악의 세력에 맞서다 패배하고 도망 다니는 롤랜드에게 도움을 주는 이로 설정되는 부분도 영호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어둠의 세력이 희망의 탑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 또는 반대로 지킬 수도 있는 게 제이크의 힘이다. 강력하고 순수한 영적 능력(샤이닝이라고 표현)이 잠재돼 있다.

이 영화가 이해할 수 있게 전개되도록 많은 부분을 의지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의지하는 부분이 많기에 허무하게 보일 수도 있고, 흥미롭게 볼 수도 있는 건 개인차에 따라 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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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롤랜드와 제이크가 탑을 무너뜨리려는 월터를 막으려 돌아다니는 중 만나는 예지자 아라 캠피그넌 역을 맡아 제이크의 잠재된 능력을 일깨운다. 또한 아버지를 잃은 복수심에만 불타올랐던 롤랜드를 제자리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를 예지하는 초능력을 더 탁월하게 사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나쁘지 않은 캐릭터와 설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미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드라마 '마르코 폴로' 시리즈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리고 있지만 수현은 더 각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크타워: 희망의 탑'은 원작자 스티븐 킹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다크타워' 시리즈를 애정하는 스티븐 킹은 프로듀서 합류뿐 아니라 캐스팅과 각본, 연출까지 영화의 전반적인 부분에 참여하기도 했다. 95분. 15세 이상 관람가. 23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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