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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폭력 대안학교' 또 학생 모집…교장 부인,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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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경남의 한 대안학교에서 상습적인 폭행과 성추행이 있었다는 JTBC 단독 보도 이후 학교장을 비롯한 3명이 구속됐습니다.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상황이 아직 아니지만 무예반까지 개설해서 학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대안학교에서 학생 모집을 위해 각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심신수련과 스포츠 관련 학과에 진학 할 수 있는 무예반을 신설한다는 내용입니다. 무술을 지도할 사범의 이력까지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폐교 직전에 그런 학교들이 야구부 같은 거해서 회생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 학교는 교사 월급이 수개월째 밀렸습니다. 재단 측이 학교를 운영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학생 18명만 남아 수입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 :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로드맵을 내놔야죠. 그런데 로드맵이 나오지 않는다는 거죠.]

교육청은 폐교도 고려하고 있지만 졸업을 시켜달라는 학부모들의 요청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학부모 : (전학가면) 색안경을 끼고 보겠죠. 안 그래도 학교일 때문에 상처를 받는 애들이 또 충격을 받는다는 거예요.]

이러는 사이 학생 폭행 혐의로 구속된 교장의 부인이 이사장 취임 절차를 밟으며 전입생 모집에 나선 겁니다.

다음달부터는 신입생 모집도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교육청은 뒤늦게 타당성 여부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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