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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폐장 해수욕장서 놀다 사망…사고 뒤에도 여전히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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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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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이 지나면서 동해안의 해수욕장들은 일요일인 그제(20일)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안전요원들도 대부분 함께 철수했는데, 이렇게 문 닫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두 명이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경비정과 어선들이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물놀이왔던 20대 남성이 사고를 당하자 일행 2명이 구조에 나섰다가 함께 파도에 휩쓸린 겁니다. 해경이 3명을 모두 구조했지만 2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해수욕장은 사고 하루 전인 지난 20일 폐장했고, 안전 요원 6명도 모두 철수한 뒤였습니다.

[주변 상인 : 안전요원이 (있었으면) 못 들어가게 하죠, 거기까지. 빨리 대처하고 그런 사고가 없지요, 안전 요원들이 있으면.]

오늘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하루 전 사망 사고가 있었고, 폐장 현수막도 걸려 있지만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피서객 : 안 들어가야 되는데 애들 때문에 잠깐 들어 갔다가 나왔는데…멀리만 안 나가면 사고 위험은 없는 것 같은데요.]

이번 여름 강원 지역 동해안에서 운영했던 해수욕장 92곳 가운데 폐장 이후에도 수상 안전요원이 남은 곳은 고작 4곳에 불과합니다.

지자체도 나름대로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강원 고성군청 관계자 : (해수욕장 기간 동안) 순수한 인건비만 38일 동안 3억 4천만 원, 그런데 돈도 돈이지만 젊은 친구들이 없어요. 여름철이면 수상 안전 요원 구하는 게 전쟁이에요, 전쟁.]

강원 동해안에서 해수욕장 폐장 뒤 사고를 당한 사람은 최근 3년간 36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공 : 속초해양경찰서)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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