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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단독] 이승환 신곡 '돈의 신', MBC 방송불가판정…"유감스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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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정지원 기자] 가수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이 MBC 방송불가판정을 받았다.

MBC는 오는 24일 발표되는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에 심의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가사 중 '오, 나의 개 돼지'라는 단어의 사용을 문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승환 소속사 드림팩토리 관계자는 22일 OSEN에 "심히 유감스럽고 걱정스런 결과"라며 "가사 내용은 팩트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변호사 검증까지 마쳤으며 그 어떤 욕설이나 성적 묘사, 비속어도 없다. 그들이 지적한 ' 오, 나의 개 돼지 '란 부분은 몇몇 위정자들이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기사나 방송에서도 언급한 단어로, 문맥상 꼭 필요한 묘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 관계자는 "음악인이 한정된 주제 안에서만 노래해야 한다는 문화적 폭력을 자행한 것 또한 방송사의 대중문화 발전 역할에 대한 공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그들이 지키고 싶어하는 가치나 인물이 무엇이고 누구인 것이냐"고 덧붙이며 이번 판정에 불복의 뜻을 드러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4일 오후 6시 신곡 '돈의 신'을 발표한다고 알렸다. '

돈의 신'에 대해 이승환은 "이 노래를 가카(각하)께 봉헌한다"고 말하며, 이번 신곡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했음을 밝힌 뒤 "3개월간 오로지 이 한 곡만을 조이고 닦고 기름쳐왔다"고 말하며 절치부심의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은 22일 MBC의 심의 부적격 판정을 받고 방송 난항에 부딪히게 됐다. 현재 KBS와 SBS는 심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사 수정이 예정돼 있지 않은만큼 별도의 재심의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에 심의 부적격 판정을 내린 MBC는 9월 총파업을 앞두고 있다. MBC 직원들은 방송 거부, 업무 거부라는 최후의 수단을 집어들고 9월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8일에는 드라마PD 50여명이, 17일에는 편성PD 30여명이 총파업 동참 결의를 발표했고, 21일에는 김태호 PD를 비롯한 MBC 예능PD 56명이 총파업 동참을 결의했다.

또 이미 아나운서 27명을 비롯, 보도국·비보도국 기자 146명, 시사제작국 기자 PD 30명 등 300여 명이 제작거부 움직임에 동참 중이다./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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