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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살충제 계란] '남탓'으로 일관한 류 식약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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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출신이라 식품 전문성 떨어진다" 지적에

"식약동원" 동문서답

"준비 안 됐으면 브리핑 말라" 총리 지적에

"총리가 짜증낸 것"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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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2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순산위원회 회의에서 부적절한 답변을 이어가 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처장은 “약사 출신이라 식품안전 문제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약식동원이라 약의 분해과정을 알려면 식품을 모르면 안 된다”며 “식품에 대해 약사가 문외한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한 식약처의 살충제 안전성 평가에 대한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매일 살충제 계란 2.6개를 먹어도 안전하냐”는 질문에 류 처장은 “살충제 계란 2.6개씩 매일 먹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류 처장은 지난 17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총리로부터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브리핑하지 말라”는 핀잔을 들었다. 이에 대해 류 처장은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표현해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며 “처장의 답변 태도를 여러 의원들이 지적하는데 답변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말까지 들었다.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계란이 안전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 류 처장은 “기자가 국내산 계란의 안전에 대해 물어 ‘안전하다’고 말한 것으로 대외적으로 한 말이 아니라 조그만한 신문들 지면 몇 개를 장식한 것을 국회 복지위에서 찾아서 들춰낸 것”이라고 실언에 대한 책임을 언론에 전가하기도 했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명 당시 국민 건강을 책임질 사람으로 소개됐지만 자기 입도 책임 못지는 사람으로 전락했다”며 “국민들이 앞으로 처장의 말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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