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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보수통합 선 긋는 바른정당···일각선 "자강 외칠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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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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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비전위, 30일 정치개혁 연대 토론회

일부 원외위원장 "자강론 외칠때 아냐"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바른정당이 2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통합론에 대해 "제스처에 불과하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한 모양새다.

바른정당은 지난 대선 직후 소속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참여하는 연찬회를 열고 '자강론'을 공식화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당의 '정책 연대' 제안에 이어 한국당에서 '보수 통합론'까지 나오면서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나 통합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는 "자강론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혜훈 대표는 홍 대표의 보수통합론에 대해 "(홍 대표가) 제스처만 하고 있다"며 선을 긋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홍 대표가 출당되도 한국당과의 합당은 없다"며 "한국당은 없어져야 할 적폐이고,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나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기재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출범 후 바른정당 100일은?' 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중도보수 대연합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현실을 냉정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최근에는 한국당과 국민의당에게 농락을 당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이 맛있는 먹잇감이 되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흡수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혁적 보수가 집권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주류가 될 수 있다는 기대심을 심어줘야 한다"며 "연대의 폭을 줄여서 자꾸 자강론을 얘기하며 우리 지지기반만 모으려고 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제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이미 한국당과 국민의당에게 우리가 먹잇감이 되는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지킨다고, 몸부림 친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도보수 대연합을 우리가 주체가 돼 밀고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지역의 또다른 원외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원외위원장들 사이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우선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지지율이 한자릿수 밖에 안되는데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당 바른비전위원회는 오는 30일 정치개혁 연대를 주제로한 토론회를 열고 국민의당 및 한국당과의 연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31일에는 의원 연찬회도 예정돼 있어 '자강이냐, 연대냐'를 둘러싸고 또 한번 논쟁이 일 가능성도 있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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