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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安 서울시장 차출 어찌 봐야하나…왜 부상했고, 정치적 함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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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보다 뜨거운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 차출론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표 경선 지상파 방송사 TV토론회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7.8.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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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민의당 신임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권 경쟁이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차출론이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이에 국민의당의 신임 지도부 면면보다 안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가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는 전당대회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국민의당의 서울시장 선거 후보군 부재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정가에서 거론됐던 방안 중 하나에 불과했다.

게다가 안 후보가 직전 대선 후보였기에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중론이었다. 직전 대선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것은 하향 출마로 볼 수 있는 탓이다.

하지만 전당대회 선거전이 시작된 후 천정배 후보가 연일 차출론을 제기하고 안 후보가 원론적인 수준에서만 답을 하다 전날(20일) 광주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등 어떤 곳이라도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다면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안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의 실현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안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 차출론이 힘을 얻게 된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처한 현실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에서 패한 국민의당은 지방선거 결과에 존폐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당에 승산이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히는 호남권 역시 현 상태에선 쉽지 않다는 아우성이 나올 정도다.

호남권을 제외하고 국민의당이 그나마 노려볼만한 곳은 서울시장이 거론되지만 이 역시 안철수 후보가 나와야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의당이 처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

서울시장 선거에 중량감 있는 후보군이 나와야 전국 단위의 선거를 이끌 수 있기에 국민의당에서 득표력이 가장 높은 안 후보가 거론되는 것이다.

국민의당의 현실과 맞물려 안 후보가 처한 정치적 환경 역시 차출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안 후보 입장에선 사지(死地)로도 볼 수 있지만 또 다른 기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는 안 후보는 자신의 입지를 변화시킬만한 계기가 필요한데 서울시장 선거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선 서울시장 자리는 대선으로 가는 길목으로 여겨진다. 또한 안 후보가 대선으로 향하기 전에 행정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얘기도 있다.

다만 안 후보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 대표 선거에선 득표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완패할 경우 정치적인 재기가 어려울 수 있다.

안 후보는 21일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TV토론에서 정동영 후보의 "만약 당 대표가 되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면 당 대표를 갖고 나가느냐, 사퇴하고 나가느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이 되면 당연히 사퇴하고 나가야 한다"고 답하자 "사퇴하고 나간다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따라서 안 후보는 한동안 서울시장 선거 차출론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에서만 입장을 표명하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도 "그걸 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답한 적이 없다"며 즉답을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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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표 경선 지상파 방송사 TV토론회에 앞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17.8.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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