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한국 1위+북한 2위, 유니버시아드 휩쓰는 '코리아'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북한 역도영웅 엄윤철이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7 유니버시아드 역도 남자 56kg급 용상에서 역기를 들어올리고 있다. 출처 |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남과 북이 201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초반 종합순위 1~2위를 달리고 있다.

북한이 자랑하는 역도 영웅 엄윤철은 지난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역도 남자 56㎏급에서 인상 129㎏, 용상 165㎏, 합계 294㎏으로 세 종목 모두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윤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013~2015년 세계선수권 3연패,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등을 휩쓸었던 북한 역도의 간판스타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선 룽친취안에게 뒤집기를 당해 은메달을 땄다. 엄윤철은 이번 대회에서 2~3위 선수들을 무려 30㎏ 이상 따돌리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대학생으로 자격이 한정된 대회에 올림픽 2연속 메달리스트가 나왔으니 당연한 결과다.

북한 역도의 우승 러시는 이어졌다. 같은 날 여자 48㎏급 리성금이 합계 193㎏의 대회 신기록으로 시상대 맨 위에 선 것에 이어 남자 62㎏급 신철범이 역시 303㎏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북한은 21일에도 여자 53㎏급 리수연이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달 세계수영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김국향과 김은향이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역도와 다이빙을 중심으로 메달을 쓸어담고 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각 종목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전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러나 이틀간 금메달 5개로 기세등등한 북한을 누르고 있는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태권도와 유도, 롤러스케이트, 다이빙 등에서 이틀간 금메달 10개를 획득했다. 20일 태권도 남자 품새 오창현과 유도 여자 78㎏이상급 한미진이 금메달을 따더니 21일엔 남자 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김영남이 우승한 것을 비롯 태권도와 유도, 롤러스케이트에서 무려 8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난달 세계수영선수권 결승행 쾌거를 일궈낸 김서영이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메달 소식을 고르게 전하는 게 특징이다. 2년 전 광주 대회 종합우승국 한국은 양궁, 펜싱, 골프 등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북한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두 개의 ‘코리아’가 타이베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북·미 갈등’과 더불어 대량 메달 소식을 전하고 있는 북한 선수단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대회 전문 웹사이트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북한이 유니버시아드 첫 날 역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현지 언론들도 북한의 초반 질주를 크게 다루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