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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전국 장대비 '오락가락'…정읍 108.5㎜·고성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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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지방 국지성 강우…'기압골' 중부도 곳곳서 비

연합뉴스

비 오는 날 물장난 치는 어린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중국 산둥반도 부근 저기압의 영향으로 21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남서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북 정읍(내장산)은 누적 강수량 108.5㎜를 기록 중이다. 오후 한때 시간당 30㎜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같은 시각 경남 고성 87.0㎜, 전남 화순 84.5㎜, 제주 78.5㎜ 등 다른 남서 지역도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지역별로 해가 떴다가 갑자기 강한 비가 쏟아지고,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금세 해제되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우리나라 남서쪽으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유입시키고 있다"면서 "게다가 산둥반도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과 지형적 요인까지 더해져 곳곳에 국지성 강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부지방은 대기 상층의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렸다"면서 "이런 양상은 모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2일까지 이틀간 전남, 경남, 제주의 예상 강수량은 20∼70㎜다. 같은 기간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에는 적게는 5㎜, 많게는 5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흐릴 것"이라며 "중부는 오전 중으로 점차 개겠으나 내륙은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 덕에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유지되는 가운데 남부 일부에는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였다.

제주(김녕)가 이날 오전 11시 18분께 33.9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경북 영천(33.1도), 경북 의성(32.7도), 경북 안동(32.4도) 등에도 33도 안팎의 더위가 나타났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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