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엑's 이슈] '효리네 민박' 정담이 씨, 덕분에 우리가 힐링했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효리네 민박'에 출연한 정담이 씨가 화제다. 청각장애를 앓고 있지만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그녀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는 새 민박 손님으로 정담이 씨가 출연해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와 함께 민박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순은 정담이 씨를 위해서 마중을 나갔다. 이상순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정담이 씨를 위해서 첫 만남에서부터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상순은 민박집에 도착한 후 이효리와 아이유에게 정담이 씨와 함께 의사소통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팁을 전했고, 이효리는 정담이 씨의 밝은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정담이 씨는 동갑내기 아이유와도 순식간에 친해지는 친화력을 보여줬다. 말 먼저 놓기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함께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면서 친자매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순, 이효리, 아이유는 혼자 민박집에 놀러 온 정담이 씨를 위해 끊임없이 배려했다.

이효리는 제주도에 사는 친구와 약속이 있는 정담이 씨를 직접 차를 태우고 데려다줬다. 이 과정에서 이효리는 정담이 씨와 함께 민박집에서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눴다. 이효리는 대화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말하자 정담이 씨는 "성인이 된 뒤에 사고로 귀가 안들리는 거라서 그렇다. 원래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좀 아팠다. 중학교 2학년 때부너 한 쪽귀가 안들리기 시작했고, 이후에 수술을 했는데 나머지 한쪽 귀도 안들리게 됐다. 그런데 그 때 의사선생님이 다시 들을 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5개월이 지나도 안들리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정담이 씨는 "다시 들을 수 있을 줄 알고 괜찮았는데, 계속 안들리니까 너무 우울하더라. 그런데 이젠 괜찮다. 익숙해졌다"고 말했지만 정담이 씨는 눈물을 꾹꾹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 역시 "이젠 익숙해져서 괜찮다"고 말하는 정담이 씨의 담담한 말에, 위로의 말을 건네려 했지만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 듯 연신 입만 뻥긋하다가 입술을 깨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정담이 씨는 이런 이효리에게 "귀가 안들리는 것에 대해 좋은 점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다. 혼자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 가서 생각을 해봤다.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안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좋더라. 그런데 단점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못 듣는거다. 목소리가 듣고 싶은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정담이 씨는 잘 들리지는 않지만, 사람의 생김새나 목소리의 데시벨 같은 걸 들으면서 목소리를 유추한다고 말하면서 이상순의 행동을 보고 그의 목소리가 저음일 것이라 추측하며 이효리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그리고 정담이 씨는 생각보다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하자 이효리에게 함께 커피 한 잔을 하자고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커피를 들고 한적한 바닷가에 자리를 잡고 앉은 두 사람. 이효리는 눈앞에 보이는 파도를 바라보면서 정담이 씨에게 "파도 소리가 기억 나느냐"고 물었고, 정담이 씨는 "너무 오래 전이라 소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정담이 씨에게 "난 '파도'라고 하면 '철썩철썩'을 생각했는데, 담이한테 설명을 하려고 자세히 들어보니까 그건 아닌 것 같다. 꼭 들어야한 하는건 아닌 것 같다. 파도를 그냥 마음으로 느낀다고 해야하나? 안 들려도 들리는 사람보다 더 많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았다. 이효리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정담이 씨는 "혼자 생각하고, 계속 궁금해하고, '이런 소리일까?'라고 생각하게 되고, 조용한 곳에 혼자 앉아서 바다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담이 씨는 사고로 성인이 된 이후에 갑자기 소리를 못듣게 됐지만, 시종일관 밝고 긍정적이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효리네 민박'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면서 '힐링'을 선사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쇼핑몰 피팅 모델을 하고 있는 정담이 씨가 이효리, 아이유와 함께 쇼핑에 나서는 모습이 담겨 기대를 높였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